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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컨콜] 힘 빠진 통신, 걱정스런 투자자…11번가 기대주 ‘부상’(종합)

윤상호
- 11번가, 연내 국내 e커머스 1위 향후 유통 3위 성장 목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의 ‘2016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은 지난 1분기 KT의 실적 컨퍼런스콜의 다른 버전이다. 투자자의 관심은 통신 이외에 돈이 될만한 곳에 쏠렸다. 특히 11번가에 질문이 집중됐다. 당분간 통신은 돌파구가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SK텔레콤은 2016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SK텔레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조2673억원과 407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0.92% 전년동기대비 0.27%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30% 올랐지만 전년동기대비 1.34% 떨어졌다.

SK텔레콤의 실적 부진은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탓이 크다. SK텔레콤의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작년 3분기를 정점으로 내리막이다. 2분기 SK텔레콤의 청구기준 ARPU는 3만6205원이다. 전기대비 209원 전년동기대비 396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LTE 가입자는 2002만8000명이다. 전기대비 2.6% 전년동기대비 11.7% 늘었다. 전체 가입자 중 LTE 비중은 68.7%로 전기대비 1.2%포인트 전년동기대비 5.4%포인트 많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ARPU 자체 상승보다는 매출종액 성장과 그에 따른 수익 개선을 목표로 삼고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ARPU 반등이 쉽지 않음을 시인했다.

선택약정할인 등 단말기유통법 시행의 부정적 영향도 여전하다.

황 부문장은 “선택약정할인 관련 고민이 많다. 도입 초기인 2015년 2분기 신규 및 기변 고객 중 10%가 선택약정할인에 가입했지만 올 2분기는 이 비중이 25%까지 올라왔다”라며 “전체 가입자 중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비중은 14%”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향후 최대한 지금 수준보다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고 낮은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선택약정할인 가입자를 줄이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체에 빠진 통신을 대신할 부문으로는 11번가가 꼽혔다. 시장의 관심은 언제 11번가가 SK텔레콤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에 몰렸다. SK텔레콤도 11번가를 국내 유통사 3위권까지 키우겠다며 기대치를 높였다.

황 부문장은 “11번가는 연내 이(e)커버스 분야서 압도적 1위를 목표로 잡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국내 3위권 유통사업자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마케팅비 등의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2~3년 내에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기업공개(IPO) 등 SK텔레콤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무산 후폭풍은 차단에 힘을 기울였다.

황 부문장은 “플랫폼 회사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은 변함이 없으며 미디어 플랫폼은 SK브로드밴드 고가 요금제 가입자 성장과 콘텐츠 가입자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상반기 인터넷TV(IPTV) 순증 가입자 1위를 차지했으며 모바일 IPTV ‘옥수수’도 순항하고 있다”고 투자자를 안심시켰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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