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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공급과잉 숨통…디스플레이 조정기 시작

이수환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수요 부진과 중국 내 생산 시설의 급속한 증가로 지난 1분기 대면적 평판디스플레이(FPD) 공급은 수요 대비 20%를 웃돌며 공급과잉이 2012년 초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2분기 들어 빠르게 개선되기 시작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공급이 빠듯해질 정도로까지 조정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대면적 평판디스플레이의 공급은 2017년에도 빡빡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급격하게 하락한 패널 가격은 소비자의 대형 TV 구매를 부추겼으며 동시에 노트북과 모니터 수요 역시 안정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또한 패널 제조사는 새로운 기술과 더욱 복잡한 공정을 일부 공장에 도입하는 한편 생산성이 떨어지는 공장은 폐쇄하면서 공급능력 성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IHS마킷의 찰스 애니스 선임 이사는 “한국 패널 제조사가 5세대와 7세대 공장을 포함해 연식이 오래된 LCD 패널 공장을 적극적으로 폐쇄하고 있다”며 “한국 내 7세대 생산 시설 중 올해 말에 운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설은 전체 대면적 평판디스플레이 공급능력의 약 4%를 차지한다. 평판디스플레이 제조 역사상 가장 대대적인 공장 폐쇄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대면적 평판디스플레이 수요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면적 기준으로 매년 5%~6%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면적 평판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은 2017년에 단 1% 그리고 2018년에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초의 10.5세대 공장을 포함해 중국 공장의 물량이 유입되는 2018년 하반기가 되어서야 다시 공급이 넉넉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평판디스플레이 시장은 과거 공장 가동률 감소와 생산능력 확장 계획 지연 등을 통해 공급과잉을 조절해 왔다. 하지만 중국 내 평판디스플레이 생산 캐파가 늘어나면서 2016년에는 이 두 전략을 적용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이 다른 나라 업체로 하여금 생산 자산을 전대미문의, 예상치 못한 속도로 감축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 버렸다”고 애니스 선임이사는 설명했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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