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금융권 홍채인증 전략에 미칠 영항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미국에서 벌어진 신제품 발화 논란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권에서 추진되던 홍채인증 기반 뱅킹 서비스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업계에서는 단말기 업체 주도의 생체인증 시스템의 허점이 이번에 노출됐다고 지적한다. 생체인증 기술을 스마트폰 내장 센서 등을 통해 지원해야 하는 만큼 생체인증 서비스는 단말 제조사의 지원 전략에 영향을 받는다.
현재 홍채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갤럭시노트7’에 한정돼있는 만큼 다양한 홍채인식을 지원하는 단말기가 시장에 출시돼야 제대로 된 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란 지적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갤럭시노트7’ 제품 생산을 보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로 갤럭시노트7의 생명력이 이어질지 관심이다. 배터리 발화문제로 일시 판매가 중단됐던 갤럭시노트7은 신제품 생산을 통한 교환이 본격화되면서 다시 살아나는 듯 했지만 이번 생산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생명력에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갤럭시노트7의 보급률은 국내에서 처음 도입된 홍채인증 기반의 뱅킹 서비스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현재 갤럭시 노트7의 국내 수거 실적은 38만9천대로, 약 85%가 수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제품 교환이 35.2만대에 달해 산술적으로 35만대의 홍채인증이 가능한 기기가 시중에 풀려 있다.
이는 곧 홍채인식을 통한 금융뱅킹 서비스 가능 고객수가 35만 명에 멈춰있다는 뜻이다. 현재 국내에서 홍채인증이 가능한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7이 유일한 만큼 ‘갤럭시노트7 보급수=홍채인증 가망고객수’라는 등식이 성립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과 잇따라 홍채인증 기반 뱅킹 서비스에 손잡았다. 최근에는 KB국민은행까지 신규 제휴사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번 생산중단 조치가 어디까지 파장을 미칠지 미지수다. 일시적 생산 중단 후 다시 제품이 공급된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제품 신뢰도 하락이 판매에 영향일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금융사들이 특정 업체 위주의 생체인식 기술 말고도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지문인식과 홍채인식 외에 성문인식, 행위기반 인식이 생체 인식의 주요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성문과 행위기반의 경우 기존 스마트폰에 별다른 센서를 추가하지 않더라도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생체인식 기술 중 범용성이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은행 및 업계의 재검토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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