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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TV, 시베리아 횡단철도로 유럽 간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6-10-18 09: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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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 삼성전자, 러시아 철도청과 MOU 체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TV와 생활가전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Trans-Siberian Railway)로 유럽으로 향한다.

삼성전자(www.samsung.com/sec 대표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는 지난 17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철도청과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활용한 물류 운송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MOU로 물류 운송을 다변화했다. 한국과 중국에서 출발해 동유럽으로 가는 물류를 해상뿐 아니라 육상으로 보내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중국 생산 자재를 만주 횡단철도(TMR: Trans-Manchurian Railway)와 TSR로 러시아 깔루가 공장까지 운송했다.

MOU는 러시아뿐 아니라 유럽까지 포함했다. 한국 중국서 생산한 제품과 자재는 우선 배로 로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간다. 이후 기차를 타고 유럽까지 이동한다. 해상이 아닌 육로를 쓰면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유럽까지 배로 가면 50일 기차로 가면 18일이 걸린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 운송기간 단축으로 공급망 재고 관리와 모델 변경 등에 효과적 대응이 가능하다.

또 이번 프로젝트는 ▲러시아가 적극 추진 중인 ‘신동방정책’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 ▲우리나라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을 비즈니스 측면에서 실현한 것이다.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물류 네트워크의 실질적인 협력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러시아 철도청과의 협의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기존 해상 운송에 국한됐던 루트를 다변화해 다양한 글로벌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물류 운송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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