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비영업적 요소 아쉬운 LG화학…전지부문 적자폭 감소 ‘방긋’(종합)

이수환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LG화학이 18일 지난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5조540억원, 영업이익 4609억원, 순이익 29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초소재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분이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적자폭이 줄어든 것이 고무적이다. 특히 전사 차원에서 인내심을 요구하고 있는 전지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뤄져 이르면 4분기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초소재부문(석유화학)과 전지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기초소재부문의 경우 전분기보다 20.3%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이는 영업일수 감소와 환율에 따른 영향 때문이다. 비영업적 요소만 아니었다면 더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는 의미다. 독일 바스프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인한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

LG화학은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아크릴 국제가격이 오르는 반사이익이 있지 않을까 한다”며 “에틸렌을 기반으로 만드는 화학제품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바스프는 독일 최대 화학 업체다. 2015년 기준으로 전 세계 화학 업체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LG화학은 11위였다.

중국 전기차(EV) 배터리 인증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지부문의 적자폭이 감소한 것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제너럴모터스(GM) EV 볼트(Bolt) 전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중이고 내년 3만대 판매량을 내다보고 있어서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된다.

LG화학은 “중국의 전기차용 배터리 5차인증이 10월에서 11월초에 있을 것”이라며 “연구개발(R&D)과 중국에서 요구한 조건은 충족했다고 보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지부문은 소형전지는 신시장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으로 수익성 회복이 기대되고 자동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신규 모델 출시 및 물량 지속 확대로 인한 큰 폭의 매출 확대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정보전자소재부문은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 및 신규 분야에서의 사업 확대를 지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전지부문의 내년 매출 성장을 최저 30%~최고 60%로 보고 있다는 점, 바스프 공장 폭발로 인한 반사효과와 함께 환율 영향이 줄어든다면 실적이 대폭 개선될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 배터리 인증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역성장은 기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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