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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MS시장서 오라클 아성 '흔들'…클라우드 바람에 MS·아마존 ‘선전’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DBMS는 기업 IT시스템의 핵심 소프트웨어(SW)로 이미 성숙한 시장이다. 그런데 이 시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오라클과 같은 기존의 강자를 제치고 새로운 강자가 급부상하는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격변은 클라우드 컴퓨팅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과 같이 지난 몇 년 간 전세계 IT산업을 휩쓴 빅 이슈와 연관이 깊다.

가트너가 최근 운영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Operational DBMS) 분야 매직쿼드런트를 발표했다. 매직쿼드런트는 비전 완성도와 실행 능력이라는 두 개의 평가항목을 통해 특정 분야에서 IT 기업을 경쟁력을 평가하는 보고서로, DBMS 분야는 매년 10~11월경에 발표된다.

원래 DBMS 시장의 강자는 오라클이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관계형 DB 뿐만 아니라 비정형 데이터를 처리하는 비정형 DBMS, 그리고 기존 기업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DB 제품으로 그 관심이 커지면서 적용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고객관계관리(CRM) 등 전통적인 기업 애플리케이션 뿐만 아니라 IoT 카탈로그 관리, 보안 이벤트 관리, 기업 개발팀이 개발 및 운용하는 맞춤형 시스템 등 광범위한 영역을 관장하고 있다.

올해 ‘리더’ 기업 가운데선 MS가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오라클을 넘어섰다. SAP, IBM과 함께 AWS도 2015년에 이어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MS는 이미 2014년 보고서에서도 비전 완성도 측면에서는 오라클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엔 실행 능력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으며 오라클을 넘어섰다. 현재 MS는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와 함께 관계형DB 제품인 SQL서버를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최근 리눅스 등을 지원하는 SQL 서버 2016이 출시됐으며 쉬운 사용 및 관리가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AWS의 경우 현재 자체적인 정형 DB서비스인 아마존 RDB를 비롯해 오라클, 포스트그레SQL, 마이 SQL 등 다양한 제품은 물론 NoSQL 및 데이터웨어하우스(DW) 서비스인 아마존 오로라와 다이나모DB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클라우드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과 마이SQL 코드를 기반으로 한 자체 DB 오로라의 경우 낮은 인지도, 타 제품과 비교해 제공되는 기능이 제한적이라는 점 등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도전자 기업에는 몽고DB와 엔터프라이즈DB 등이 눈에 띄었으며, 틈새기업에는 카우치베이스, 맵R, 멤SQL, 구글 등이 포함됐다. 비전완성도가 높은 기업에는 어떤 기업도 오르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까지 틈새시장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던 알티베이스와 티맥스소프트 등 국내 DB기업은 이번 보고서에서 빠졌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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