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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NFV 오픈랩 내년부터 본격화…‘VNF 인증제’ 실시 검토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KT가 지난 3일 우면사옥에 개소한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오픈랩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해 NFV 산업 활성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NFV는 네트워크 구성에 필요한 하드웨어 장비를 소프트웨어로 대체하는 기술이다.

이와 관련 KT는 내년부터 NFV 기술을 제품에 내재화시키고 파트너들과 기술 검증을 실시하는 한편, 가상네트워크기능(VNF) 인증제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T는 VNF 인증제를 활용해 중소기업 및 파트너 등이 선보인 기술을 실제 사업에서 구현 가능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 가능하다. KT의 경우, 선제적으로 VNF 관련 기업 및 기술 리스트를 관리하고 빠르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으며 경쟁력 있는 에코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

김성필 KT 무선기술평가팀장<사진>은 “기존에는 하드웨어 장비를 구입하다보니 정형화돼 있었지만, 가상화 기반 네트워크에서는 인프라만 구축되면 소프트웨어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다”며 “VNF 인증제는 동반성장 측면에서 우수한 기술을 발굴하고 사업에 적용해 레퍼런스를 갖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NFV 오픈랩은 ▲검증랩 ▲내재화랩 ▲오픈랩 방식으로 진행된다. 검증랩에서는 NFV 장비 도입을 검증해 핵심사업에 적기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내재화랩에서는 성능 기준, 운영 관리, 장애 관리 등 관련 기술에 대한 내재화를 진행한다. 오픈랩은 기업들의 최적 기술옵션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해 검증하고, VNF 인증 기반 NFV·SDN 에코시스템 활성화를 꾀한다.

또한, NFV 오픈랩은 상시 개방해 관심 있는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향후에는 네트워크 벤더들이 기술을 검증하고 협력까지 맺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김 팀장은 “가상화 네트워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술 검증 기반이 필요해 NFV 오픈랩을 구축하게 됐다”며 “협력사뿐 아니라 써드파티와의 에코시스템을 활성화하고 NFV 핵심역량을 내재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FV 오픈랩은 유·무선 서비스를 위한 ‘B2C 존’과 기업고객 전용 서비스를 위한 ‘B2B 존’, NFV 품질을 점검하는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구성돼 있다. 또, 오픈랩 전용 서버랙 존이 별로도 마련됐다.

이 오픈랩에서는 설치된 대시보드를 통해 운영관리, 장비 현황, 진행률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 프로젝트를 항목별로 데이터베이스화한다. KT는 이러한 운영관리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한, 이 오픈랩에서는 가상화 기반 애널리틱스 솔루션을 테스트하고 있다. 모니터링 솔루션을 VNF화해 NFV 솔루션 내 적용하고, 각 네트워크 구조에 연동시켜 품질 및 데이터 성능을 수집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김 팀장은 “NFV 오픈랩에는 삼성전자, 시스코, HPE, 비아이솔루션즈 등 국내외 IT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버츄얼게이트웨이(vGW) 분야에서 협력을 맺고 있으며, NFV 오픈랩에 임시 상주하며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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