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옴니사 원] VM웨어 그늘 벗은 옴니사,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혁신 선언(종합)

도쿄(일본)=이안나 기자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옴니사 원’ 행사 전경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옴니사 원’ 행사 전경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브로드컴이 우리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직후부터 많은 기업들이 우리와 협력하기를 원했습니다. 옴니사는 엔드유저컴퓨팅(EUC)에만 100% 집중하고 있어 VM웨어 일부였을 때보다 협력이 더 쉬워졌습니다.”

지난 25~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옴니사 원’ 행사에서 샨카 아이어(Shankar Iyer) 옴니사 CEO는 VM웨어에서 분사한 옴니사 현재 위치와 미래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행사엔 도요타, 캐논, JAL, 소프트뱅크, 라쿠텐 등 일본 주요 기업들과 뉴타닉스, AWS 등 솔루션 업체 관계자를 포함해 약 500명이 참석했다.

옴니사는 지난 7월 출범했지만 VM웨어 EUC 사업부문을 이어받은 만큼 이미 시장 입지를 확보했다. 회사 기업가치는 40억달러로 연간 15억달러 매출을 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론 2만6000개 이상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옴니사 임직원 수는 4000여명에 달한다.

일각에선 VM웨어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잃은 옴니사에 우려의 시선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어 CEO는 “모회사(VM웨어) 브랜드가 더 이상 없는데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오히려 분사는 예상했고 원했던 일이며, VM웨어 EUC 사업부문에서 그랬던 것처럼, 옴니사는 이 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포부를 전했다.

샨카 아이어(Shankar Iyer) 옴니사 CEO
샨카 아이어(Shankar Iyer) 옴니사 CEO

옴니사 독립은 새로운 투자 기회도 가져왔다. 미국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옴니사를 인수했고, KKR은 옴니사에 많은 자원과 유연성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어 CEO는 “KKR 투자로 AI 기술과 보안 솔루션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과 비즈니스를 더욱 용이하게 만들고,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옴니사가 내세운 경쟁력은 ‘AI’ 와 ‘고객 선택권 강화’다. 옴니사가 선보인 AI어시스턴트 ‘옴니’는 IT 담당자들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관리 부담을 낮추고 모든 직원들이 디지털 워크스페이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자연어 처리 기능으로 복잡한 IT 작업을 단순화했기 때문이다.

옴니사 원에 준비된 부스에서 참가자달의 네트워크 교류를 하고 있다.
옴니사 원에 준비된 부스에서 참가자달의 네트워크 교류를 하고 있다.
옴니사 원에 준비된 부스에서 참가자달의 네트워크 교류를 하고 있다.
옴니사 원에 준비된 부스에서 참가자달의 네트워크 교류를 하고 있다.

또한 가상 데스크톱 및 앱, 통합 엔드포인트 관리, 보안·규정 준수, 디지털 직원 경험 등 네 가지 주요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고객이 자신의 니즈에 맞는 기술 스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옴니사는 VM웨어 분사 후 보다 한국 시장에도 집중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아이어 CEO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모바일 기술을 도입한 국가 중 하나”라며 국내 시장 중요성을 언급했다.

국내 시장 높은 기술적 요구사항에 대해 아이어 CEO는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그간 우리는 대규모 고객들과 협력해 온 만큼 다양한 환경에 맞추는 유연함을 갖고 있다”며 “개발 지향적 제품과 달리 옴니사는 관리 플랫폼이므로 높은 수준 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AWS·구글픽셀·엔비디아 등이 옴니사 원 행사 후원사로 함께 했다.
AWS·구글픽셀·엔비디아 등이 옴니사 원 행사 후원사로 함께 했다.

또한 옴니사는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위해 하드웨어 벤더들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아이어 CEO는 “델, HPE, 레노버 등 주요 하드웨어 벤더들과 협력해 제로 터치 프로비저닝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분야에서 필요한 모든 혁신을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하드웨어 환경에서 옴니사 솔루션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옴니사는 260억달러 규모 EUC 시장을 타깃으로 삼았다. VM웨어에서의 분사는 옴니사에 EUC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줬고, 이는 혁신 속도를 높이고 고객 니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옴니사는 KKR 투자를 바탕으로 한 AI와 보안 기술에 대한 집중 투자, 파트너십 강화 전략으로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도쿄(일본)=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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