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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최순실#탄핵…오프라인만이 집회가 아니다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현장에 있어야 집회다?

26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다시 광화문에만 100만명 이상 인파가 촛불 집회에 참여하며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이 뜨겁게 분출됐다.

주최측 집계로는 서울 150만명을 포함해 전국 200만명 가량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최대 인파가 모인 12일 집회를 훌쩍 뛰어넘었지만 26일 칼바람과 진눈개비를 무릅쓰고 현장에 만 있던 200여만명 만의 민주주의는 아니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수많은 국민들도 집회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방송을 편성한 보도채널과 종합편성, 1인 방송, 참여형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집회에 힘을 더했다.

페이스북이나 유투브 실시간 방송은 거창하지 않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라이브 버튼만 누르면 방송이 시작된다. 원할한 방송을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뒷받침돼야 한다. 100만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동통신 3사는 수십대의 이동형 기지국을 설치하고 비상대기조를 운영했다.

종편은 최근 촛불집회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전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적극적으로 보도에 나서며 시청률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JTBC는 태블릿PC 보도 이후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TNMS에 따르면 100만이 모였던 12일 광화문 집회에서는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JTBC의 경우 4.71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동시간대 시청률보다 무려 3.689%p나 상승한 것이다. 19일에도 JTBC의 뉴스룸과 뉴스특보는 각각 5.567%, 3.866%로 종편 프로그램 중 시청률 1~2위를 기록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 발언 이후 LED 촛불을 비롯해 다양한 스마트폰 촛불 앱, 스마트폰 플래시 등이 집회장을 가득 채웠다. 특히, 26일 집회에서는 비, 눈 등이 내리며 꺼지지 않는 LED, 촛불앱, 스마트폰 플래시가 현장을 밝혔다.

또한 집단지성을 이용한 커뮤니티 매핑(Community Mapping) 지도도 집회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됐다. 지난 12일 집회에서는 광화문 인근 지역의 화장실, 응급시성 등 편의시설을 표시한 커뮤니티매핑한 사이트가 열려 집회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26일 집회에서는 시위 현장 상황을 공유하는 시티즌맵(citizensmap.com)이 등장했다. 각 집회 장소 포인트별 설명과 서비스 참여자들이 지역마다 사진을 올려 현장상황을 공유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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