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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노동시간 절반, 인공지능이 대체한다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인공지능이 인류의 일자리를 빼앗을까?

지능정보 기술이 고용환경을 송두리째 바꿀 전망이다. 노동시간 상당부분이 자동화 되고 단순한 반복 노동 등의 경우 아예 일자리가 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맥킨지에 의뢰해 지능정보기술이 국내 414개 직종의 2500만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섬유 및 의복 관련직의 경우 자동화 될 가능성이 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서비스 관련직이 82%, 운전 및 운송관련직 63%로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경영, 회계 사무직 관련직도 자동화될 가능성이 5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화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측된 분야는 사회복지 및 종료관련직(16%), 교육·자연사회과학연구직(18%) 등이었다. 자동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경비나 청소관련직도 자동화 가능률이 27%로 낮게 나타났다.

직종별로 영향은 달랐지만 전체적으로 지능정보사회가 완성될수록 기존의 일자리가 변화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총 노동시간 중 최대 49.7%가 자동화 될 것으로 예상됐다. 100% 대체되는 직업은 0.3%, 20% 이상 대체되는 직업도 8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동시간의 자동화는 곧 실업률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사라지는 직업이 있으면 새롭게 등장하는 직업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권용현 지능정보사회추진단 기획총괄팀장은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지능정보 분야에서 약 80만명 규모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로운 경제효과 창출로 고부가가치 중심의 경제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단순·반복 업무의 자동화로 생산직 등 노동수요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노동 확산 및 빈번한 직업 변경으로 평생직장 개념도 약화될 전망이다. 대신 자동화가 어려운 창의·감성 업무의 가치는 상승할 수 있는 만큼 사회변화에 맞는 교육시스템 도입 등이 필요해 보인다.

지능정보기술로 인한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2030년 기준으로 최대 460조원에 달하는 경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매출 85조원, 자동화 등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 199조원에 소비자후생도 최대 17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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