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주관기관인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25개 기관과 공동으로 ‘일반 및 고속철도 무선통신 및 제어시스템 실용화’사업에 참여,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진이 표준화를 추진하는 LTE 기반 철도통합무선통신시스템은 기존 음성 위주의 철도통신 보다 전송속도가 약 30배 정도 빨라 영상전송이 가능하고, 300km/h 이상의 고속 열차 내에서도 고속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 주파수는 718~728MHz, 773~783MHz대역이고 대역폭은 10MHz이다.

철도 운영에 관한 전용망을 구축해 철도의 긴급 재난 시 통합관제센터에서 각 열차를 통제하거나 철도 신호제어 등 관리에 유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철도 전용기관이 일반 철도 이용객과는 다른 별도의 내부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트래픽 상승으로 인한 통신장애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와함께 ETRI 연구진은 이번 사업을 통해 미래 철도 이동통신시스템의 국제표준기술로 자리매김토록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ETRI는 지난 11월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표준화기구 ITU-R SG5 및 3GPP SA1 표준화 회의에서 철도통합무선통신시스템(LTE-R)의 운영 및 기술적 특성과 구조에 대한 기고서를 제출하고, 철도통신 표준화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ITU-R SG5에 발표한 내용은 차기 세계전파통신컨퍼런스의 의제 중의 하나로 채택된 ‘철도와 선로변 간 전파통신시스템’ 신규보고서에, 한국이 구축중인 700MHz 대역 LTE 기반 철도통합무선통신시스템 특성 및 현황을 중심으로 이루어 졌다. ETRI는 이 내용을 세계전파통신컨퍼런스 예비회의(CPM) 문안에 포함되도록 해 향후 LTE 기반 철도통합무선통신시스템(LTE-R)이 국제표준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ETRI 조한벽 책임연구원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함께 LTE 기반 철도통합무선통신시스템(LTE-R)이 미래철도통신시스템의 표준규격으로 정립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국제표준화를 추진, 국내기술과 제품을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