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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7] 소니, UHD OLED 격세지감…음향기술로 차별화

이수환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소니가 5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울트라HD(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브라비아 OLED TV A1E’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공급받는다. 소니가 OLED 패널을 외부에서 공급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TV 업체인 창홍, 스카이워스, 콩카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UHD OLED TV를 처음 선보인 것은 소니다. CES 2013에서 56인치 프로토타입 제품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시연 행사에서 TV 화면이 갑자기 멈추는 등의 해프닝이 있었으나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는 소니의 반격에 적지 않게 충격을 받았다.

소니는 UHD OLED TV로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계속된 사업부진으로 목표를 달성치 못했다. 대만 AUO와 공동으로 개발한 UHD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와 동일한 WRGB와 옥사이드 백플레인 기반이지만 수율이 떨어져 양산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최초 타이틀은 얻었지만 결국 다른 업체의 패널을 사용해 상용화를 했으니 격세지감이라 할 만하다.

이번에 선보인 브라비아 UHD OLED TV는 패널 자체에 스피커를 내장, 화면 전체에서 소리가 전달되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 크리스털 사운드 OLED(CSO)를 사용한 것으로 예상했으나 소니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소니 관계자는 “브라비아 UHD OLED TV에 적용된 사운드 기술은 소니 고유의 것”이라며 “사운드와 관련해 기술력이 충분한데 굳이 (LG디스플레이) 가져다 쓸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니 브라비아 UHD OLED TV는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될 예정이지만 국내 출시 가능성은 희박하다. TV 사업부를 별도의 독립법인으로 분리한 상태인데다가 국내 인증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 삼성전자, LG전자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소니코리아도 내부적으로 TV 신제품 출시를 여러 차례 검토했으나 수익성 측면에서 별다른 이득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 상태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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