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네트워크 산업위한 종합포털 개설, “불공정 입찰 막겠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KANI)가 네트워크장비산업종합포털(www.netportal.or.kr, 이하 넷포털)을 열고 국내 네트워크 장비산업을 위한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넷포털은 정책동향, 시장정보, 국가 연구개발(R&D) 정보, 산업애로지원 등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하나의 창구로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종합지원시스템이다. 공공정보뿐 아니라 민간정보와 연계를 확대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의 경쟁력 향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협회측은 시스코, 주니퍼네트웍스 등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아직 국산 장비업체들은 열약한 환경이다. 영업력, 기술력뿐 아니라 정보력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독소조항 또는 불공정 조항에 대해 대처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KANI는 넷포탈을 통해 공공기관 등에 장비 납품 때 불공정 요소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헬프데스크’ 역할을 자처했다. 네트워크 장비 구매사업의 불공정 사항을 접수해 이의 신청을 대신하고 협조할 수 있도록 대변인으로 나서겠다는 것.
물론, 넷포탈의 이의 제기가 문제 되는 해당 기관에 강제력을 행사하는 것은 아니다. 실효성 문제는 해결해야 할 부분이지만, 그동안 이의 신청조차 어려웠던 국내 중소 장비사들에게 통로를 만들어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박종계 KANI 기술지원팀 부장은 “특정 외산 네트워크 장비의 규격을 입찰 조건에 제시해 다른 국내 기업들이 진입할 수 없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러한 문제에 대해 기업이 이의 신청을 하면 사전 심의를 공정하게 한 후 피해 기업을 대변해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공정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요소를 사전에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실제로 불공정요소 관련 의견을 받아 공공기관의 입찰 문제를 해결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넷포탈은 민간 및 공공시장의 네트워크 장비 분야 차년도 수요정보를 제공하고 사전규격과 입찰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국가, 공공기관에서 공고되는 네트워크 구축 사업의 사전규격 공개 내용을 수집·제공해 공정한 참여를 저해하는 사업에 이의제기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공정경쟁 시장환경 조성과 공정한 사업발주를 위한 표준 구축 가이드 서비스도 진행한다.
박 부장은 “국내 네트워크 장비 정보 및 제조업체의 마케팅·세일즈 지원 등 국내 네트워크 산업체를 위한 종합적인 정보시스템이 부재했었다”며 “글로벌 기업 대비 마케팅 정보 부족으로 시장 진출 및 개척, 시장 수요에 대한 대응력이 낮다”고 지적했다.
또 “네트워크 산업을 위한 정부의 정보 지원체계가 기관별로 내용이 분산 구축·운영돼 산업체의 이용률 및 성과가 저조했다”며 “넷포탈은 산업체 이익 보호와 시장수요 대응력 증대, 시작경쟁력 제고, 국내 네트워크 장비 보급 확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을 보탰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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