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7’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경쟁이 한창이다. 2011년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 이후 6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이곳은 이미 5G 시대다.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2017에서 5G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5G는 ▲빠른 속도(high speed) ▲대규모 접속(massive connectivity) ▲저지연율(low latency)이 핵심이다. 현재 표준을 정하는 중이다. 국내는 오는 2018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시범서비스 돌입 예정이다.
KT 황창규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2019년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평창올림픽 시범서비스를 발판으로 삼으면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버라이즌 SK텔레콤 NTT도코모 등 다른 통신사도 비슷한 시기 상용화를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단말기부터 장비까지 원스톱 5G 솔루션을 공개했다. 통신장비 업체 중에서는 처음이다. 에릭슨과 노키아는 통신사와 손잡고 속도 시연에 주력했다.
상용화를 해도 소비자가 호응치 않으면 끝. 그래서 MWC2017 참가 업체는 5G가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알리는데 주력했다. 대표적인 것이 ‘커넥티드카’다. 자율주행 등이 현실화하기 위해선 대용량 정보의 빠른 전달과 지연시간 단축이 필수다.
SK텔레콤은 BWM와 만든 T5<사진2>를 스페인으로 가져왔다. 지난 7일 기준 시속 170km로 주행하며 3.68G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는데 성공했다. 시스코는 대중교통 혁신을 제시했다. 버스와 기차가 정확한 간격으로 정해진 시간에 설정한 노선으로 주행을 한다. 자율주행차는 인텔 HPE 등 다양한 업체가 청사진을 내보였다.
로봇과 인공지능(AI)도 빠질 수 없다. AI의 경우 실시간 판단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기술이다. T모바일은 조작자의 지시를 실시간으로 수행하는 로봇<사진1>을 무선통신 환경에서 시연했다. 로봇과 AI는 노키아 NEC AT&T 등 업계를 막론하고 대표선수로 내세웠다. 5G 로봇은 특히 산업 현장 적용 시나리오가 많았다. 가정용 로봇에 비해 안정성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콘텐츠 서비스는 가상현실(VR)이 주목을 받았다. 시청자가 실제처럼 느끼려면 여러 대의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초고화질(UHD)로 보내야 한다. 데이터 트래픽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360 라이브 가상현실(VR)’은 360도 전 방위를 담은 콘텐츠를 초고화질(UHD)로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다. 6개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송출한다. KT는 걸그룹 트와이스가 출연한 한국 관광 VR 체험존을 운영했다. NEC는 홀로그램 터치스크린<사진3>을 전시했다. 홀로그램에 손을 뻗어 원하는 콘텐츠를 고르면 된다. 영화 속에서 자주 보던 미래다.
한편 2016년 5G 포럼이 발간한 ‘5G 서비스 로드맵 2022’에 따르면 5G는 2020년 9630억원 수준에서 2026년 41조원이 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별 규모는 ▲통신서비스 23조9777억원 ▲모바일 기기 13조4345억원 ▲네트워크 장비 3조7462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