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자동차 연결고리, ‘IVI’에 주목
-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실물 첫 공개
- 미디어·지도 등 네이버 핵심 서비스와 연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30일 네이버랩스(대표 송창현)가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 시스템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송창현 대표는 미디어 브리핑 자리를 통해 “사람이 기술을 배우고 이해할 때는 끝났다”며 “기술이 사람과 이해할 때”라고 힘줘 말했다.
네이버랩스는 이날 자율주행차와 IVI 시스템, 실내 지도 데이터를 만드는 엠원(M1) 로봇을 공개했다. 이 중 IVI는 처음으로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송 대표는 지난해 10월 데뷰(DEVIEW)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기계가 알아서 사용자를 인지하고 적시적소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생활환경지능(앰비언트 인텔리전스)’의 개념을 설명한 바 있다. 네이버랩스가 목표한 생활환경지능을 구현하기 위한 기반이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기술들이다.
네이버랩스의 IVI는 ‘운전 중 스마트폰이 필요할 때’, ‘여러 앱을 넘나들기 어려울 때’, ‘뭘 찾거나 알아보고 싶을 때’ 등 사람의 조작을 대신해주는 비서 역할을 한다. 화면 터치와 음성을 통해 명령할 수 있다. 개인화된 미디어를 추천하거나 지도와 연동되는 등 네이버의 핵심 기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은 어디가 좋을까’, ‘지금 근처에서 가장 한적한 카페는’이라고 질문하면 IVI가 검색을 통해 추천 목적지를 보여준다. 이용자의 운전패턴을 분석하고 주변 할인 정보를 제공하거나 카셰어링 서비스와 연동해 빌린 자동차의 대여·반납 그리고 사고접수까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발했다.
송 대표는 “IVI는 차와 정보를 연결하는 중요 채널이 될 것”이라며 “커넥티드카를 통해 수많은 가능성을 현실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송 대표는 “IVI를 외부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외부 오픈 시점을 특정하진 않았다.
실내 지도데이터를 구축하는 로봇 엠원(M1)도 처음 시연 모습이 공개됐다. 인공 구조물 사이를 돌아다니며 3차원 지도를 구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엠원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서 실내 구조를 파악했다.
네이버랩스는 생활환경지능을 위한 선결과제 중 하나로 ‘공간 자체의 디지털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쇼핑몰 내 이용자의 현재 위치 등의 파악이 어려운 점을 앞으로 M1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간 디지털데이터를 확보해 공간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시대를 이끌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기술은 화면으로 공개됐다. 현재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인증하는 레벨3이다. 현재 완전자율주행(레벨4) 단계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 개발 중이다
송 대표는 “도로환경의 정보화를 통해 자율주행 뿐 아니라 교통시스템과 삶의 모습까지도 변화시키고자 한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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