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LG화학 박진수 부회장 “中 배터리 공장 가동률 70% 수준”

이수환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중국 배터리공장 가동률이 많이 올라가 70% 수준이며 앞으로 100%로 돌릴 것”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사진>은 지난달 31일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전기차 보조금 이슈와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액 20조6593억원, 영업이익 1조991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해 2011년 이래 5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배터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선전했고 기초소재부문에서 탄탄하게 뒷받침한 덕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업 전망은 불투명하다. 중국 전기차(EV) 배터리 보조금 이슈가 여전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까지 겹쳤다. 박 부회장은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자와 만나 “살아남기 위해 사업구조와 사업방식을 근본적이고 선제적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다른 지역에 수출하거나 ESS(에너지저장장치)용으로 돌리는 방법으로 큰 문제가 없다”며 “중국은 중요한 시장이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중국 EV 배터리 보조금은 오는 2020년까지다. 매년 조금씩 규모가 축소되어 왔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의 적자폭도 이에 맞춰서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삼성SDI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중대형 배터리 사업의 올해 성장률을 30~40%, 빠르면 2017년 하반기나 2018년 초에는 흑자전환을 내다보고 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EV 누적 수주금액이 35조원을 돌파했고 올해 매출도 25∼30% 성장할 것”이라며 “10년정도 지나면 지금보다 가격이 반으로 떨어지거나 주행거리(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전지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역삼투압(RO Membrane) 필터를 바탕으로 한 수처리 사업은 내년부터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전망이다. LG화학의 RO필터 경쟁력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이미 4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에 수처리 RO필터 전용공장을 완공함과 동시에 전 세계 8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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