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삼성SDI, 전자재료 역량↑…고부가 먹거리 발굴
LG화학과 삼성SDI가 전자재료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분야는 진입장벽이 높고 제품 하나에서 뽑아낼 수 있는 매출이 아주 크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일단 자리에 정착되면 장기적으로 수익을 얻어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후방산업 전반에 걸쳐 생태계 구축에 필수적인 만큼 고부가가치 먹거리 발굴은 물론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31일 LG화학과 삼성SDI는 전자재료 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먼저 LG화학은 수익성 개선과 신사업에서의 성장기반 구축에 집중한다는 계획아래 편광판,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유발광다이오드(OLED) 필름, 수처리 역삼투압(RO 멤브레인) 필터를 비롯해 감광재나 OLED·전지 재료에 손길을 뻗은 상태다.
사업부 자체로 보면 지난해 550억원 적자를 나타냈지만 LCD 경기 둔화로 인한 탓으로 올해는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LCD 유리기판 증설 투자를 세 번이나 미뤘는데, 이는 디스플레이 시장 자체의 불확실성과 함께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감가상각 마무리와 손익분기점(BEP) 구조를 만드는데 집중하는 셈이다.
LCD 소재를 제외한 OLED, RO필터 등은 경쟁력이 나쁘지 않다. 특히 OLED 소재의 경우 인광(phosphorescence, 燐光) 레드 호스트, 전자수송층(ETL)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ETL은 30%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LG화학의 전자재료 사업은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진행된 정기임원인사에서 LG디스플레이 최고생산책임자(CPO) 출신인 정철동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정 부사장은 앞으로 편광판 및 고기능필름 사업 턴어라운드, 유리기판 및 수처리필터 등 신규 사업의 조기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자재료 수익성 높아진 삼성SDI=삼성SDI는 지난해 전자재료에서 중소형 OLED로 짭짤한 재미를 봤다. 중국 우시에 마련된 편광필름 공장 라인이 가동과 더불어 디스플레이 소재에서의 성과로 매출액 1조7706억원을 올렸다. 이 가운데 편광필름 사업은 약 7000억원의 기여를 했으며 올해는 1조1000억원으로 50% 이상 매출을 더 기대하고 있다. OLED 편광필름의 경우 4분기 주요 고객사 인증과 함께 1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데다가 플렉시블 OLED도 별도의 고객사 요청이 있어서 연구개발(R&D)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 M8 신소재에 인광 그린호스트 납품을 실패한 것이 아쉽다. OLED 소재에서 2016년 매출액이 1600억원 가량으로 크지는 않으나 중소형 OLED 시장이 워낙 수익성이 좋았기 때문에 입맛만 다시는 게 성에 차지 않는다. 미국 고객사에 대해서는 별도의 소재 인증이 남아있어서 막판 뒤집기도 기대해 봄직하다. 더구나 노발레드라는 걸출한 소재 기업으로 경쟁력 자체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향후 삼성SDI는 삼성전자 외에도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가 중소형 OLED 채용을 넓히고 있는 추세여서 인광 그린호스트 외에도 인광 레드호스트나 ETL 등을 추가로 개발해 새로운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 전망 자체를 밝게 바라보고 있다.
삼성SDI는 “초저반사필름, 시인성개선필름처럼 차별화 제품으로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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