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4차 산업혁명은 저물어가는 IT서비스업계에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을까.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맞물려 업종을 막론하고 기업이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단순히 마케팅 용어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감안하더라도 데이터가 앞으로 기업 비즈니스의 핵심이 될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손을 놓고 있을 수 만은 없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은 4차 산업시대로의 전환을 올해 주요 경영목표로 삼고 있기도 하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차세대 수종산업으로 재정의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 주도를 위해 AI 등 미래핵심사업 및 연구조직을 강화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4차 산업사회 선도를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 그리고 빅데이터 등 IT기술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의미한다. IT의 역량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이러한 IT역량은 특정 전문가 집단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이른바 '데이터의 민주화', 'IT기술의 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좀 어색한 표현이긴 하지만 시간을 가지고 곱씹어봐야 할 워딩이다.

그러나 기업이 자체적으로 이러한 역량을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새로운 전문 인력을 뽑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은 해당 산업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요구된다.

IT서비스업체 관계자는 “기업들이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한 빅데이터 분석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사실 산업현장에의 빅데이터, 비정형데이터는 쌓아만 두고 활용하지 못했던 데이터를 의미한다”며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선 산업에 대한 지식과 해당 기업의 시스템을 이해해야 하는데 그러한 역량은 IT서비스업체들 외에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결국 IT서비스업체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분명한 역할이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몇몇 IT서비스 업체들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기술 설명회, 내부 교육 등을 그룹사를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기업의 각 임직원이 IT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업무에 활용할수 있는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초기에는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IT서비스업체들은 이러한 역량 제고를 위한 그룹사 대상의 교육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데이터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결과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으며 이는 IT서비스업체에게도 수혜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은 누가 뭐래도 데이터와 같은 IT기술이 기반으로 자리한다. 그룹사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지 여부는 IT서비스업체들이 얼마나 능동적으로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제공할 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국내 IT서비스업체들의 경쟁력도 여기서 새롭게 판가름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