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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채팅창서 ‘네이버 검색’ 가능해진다

이대호

- ‘네이버 키보드’ 상반기 공개…검색 외 번역·그림·움짤 등 편의 기능 넣어
- 카톡 안방서 ‘샵(#)검색 vs 네이버 검색’ 다툼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올 상반기 중으로 ‘네이버 키보드’ 앱을 일반에 공개한다. 지난 7일 네이버가 주최한 검색 관련 전문가 토론 행사인 ‘네이버 X AI 콜로키움’에서 네이버 키보드 전시부스를 내고 올 상반기 오픈베타 서비스를 알렸다.

9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키보드는 ‘또 하나의 네이버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네이버 검색 기능을 담고 있다는데 있다. 네이버 검색 부문이 외부 업체 큐키와 협력해 만들었다.

카카오톡 채팅창에서 ‘네이버 키보드’를 통해 파파고 번역 기능을 활용하는 모습
카카오톡 채팅창에서 ‘네이버 키보드’를 통해 파파고 번역 기능을 활용하는 모습
주목할 부분은 네이버 키보드가 카카오톡(카톡) 채팅창에서 작동될 경우다. 카톡 채팅창에서 네이버 검색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 선택에 따라 카카오가 야심차게 선보인 ‘샵(#)검색’이 무력화될 수 있다. 카톡 본진 앞에 네이버 전진기지가 들어서는 셈이 된다.

네이버 키보드는 검색 외에도 강력한 편의 기능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인공신경망번역(NMT) 기술이 적용된 ‘파파고’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한글로 대화를 나눠도 영어, 중국어, 일본 등으로 실시간 번역이 가능하다. 외국인과 대화를 쉽게 나눌 수 있다. 파파고의 번역품질은 실제 이용자들이 호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분에서 샵검색보다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추천어 라이브러리도 이용 가능하다. 사용자 편의성 극대화를 위해 나온 기능이다. 이용자가 키보드 앱 사용 시 자동 학습을 거친다. 다음 단어를 예측해서 보여주거나 오타 교정어도 추천해준다.

이밖엔 이용자가 상대방에게 간단한 그림을 그려서 보내거나 최근 유행중인 움짤(움직이는 이미지) 등도 골라 보낼 수 있다. 자주 쓰는 계좌번호나 회사주소 등의 메모와 문자도 따로 등록해둘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입력이 쉽지 않았던 한자를 변환할 수 있는 기능과 함께 키보드 레이아웃 교체, 사용자 꾸미기 기능 등도 지원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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