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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PC 위축 지속…레노버·HP·델·애플 외 미래 불투명”

윤상호
- B2C 수요 감소 여전…B2B, PC업계 판도 좌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전 세계 PC 시장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B2C) 시장이 문제다. 향후 PC업계 판도는 ‘누가 기업(B2B) 시장에서 승리하는가’가 결정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기트너는 2017년 전 세계 PC 출하량은 622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분기 출하량 6220만대는 2007년 이후 제일 낮은 수치다.

미카코 미타가와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소비자 시장은 지속적으로 위축될 것이고, 기업 시장에서 강한 입지를 유지하는 것이 PC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비즈니스 부문의 승자가 궁극적으로 축소된 시장에서 생존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시장에서 강한 입지를 확보하지 못한 업체는 향후 5년 이내에 PC시장에서 큰 문제를 겪고 PC시장을 떠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게임용 PC 및 내구성이 뛰어난 노트북과 같은 특수한 용도로 제작된 PC를 생산하는 전문화된 틈새 업체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레노버 HP 델 3강 체제는 유지됐다. 1분기 공급량은 ▲레노버 1237만7000대 ▲HP 1211만8000대 ▲델 935만1000대 순이다. 점유율은 ▲레노버 19.9% ▲HP 19.5% ▲델 15.0%다. 레노버의 점유율은 0.7%포인트 하락했다. HP와 델은 각각 1.6%포인트와 0.8%포인트 증가했다.

마타가와 수석연구원은 “레노버 HP 델 상위 3개 업체가 대기업부문에서 경쟁할 전망”이라며 “특정 업종에서 탄탄한 고객 기반을 갖춘 애플과 상위 3개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시장에서 매우 제한적인 기회만을 보유하게 된다”고 점쳤다.

한편 PC업계는 원가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원인이다.

미타가와 수석연구원은 “가격인상은 2017년 1분기에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2분기에 더욱 큰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며 “2017년 내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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