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경쟁’ 가능성 입증한 위메프, 덩치도 쑥쑥
- 위메프, 적자 절반 줄인 작년 실적 선공개 이어 3월 거래액 발표
- 월거래액 3000억원 첫 돌파…업계, 쿠팡에 90%에 근접 관측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www.wemakeprice.com 대표 박은상)가 최근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일, 적자 폭을 절반 이상 줄인 깜짝 실적을 먼저 공개한데 이어 지난 3월 기준 월간 거래액까지 발표했다.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밑바탕에 깔린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다.
13일 위메프는 지난 3월, 월간 거래액이 사상 처음 3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1월과 2월도 전년동월 대비 거래액이 크게 증가해 1분기 전체로도 거래액이 최고치를 달성했다.
위메프는 이 같은 성장세를 구매 고객 수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위메프의 월간 순(유니크) 구매고객은 지난 3월 최초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부터 특정일을 활용한 ‘OO데이’ 방식의 특가 행사가 큰 보탬이 됐다. 기존 고객의 재구매율 및 신규 구매자수 등이 상승세에 더욱 속도가 붙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에 따라 위메프 월거래액이 업계 1위인 쿠팡의 90% 수준(3월)에 근접했다는 업계 관측도 나온다. 지난 3월만 놓고 보면 ‘이벤트 효과로 거래액이 크게 증가한 것 아니냐’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작년 실적까지 합산해서 본다면 위메프의 성장세에 좀 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위메프는 적자를 줄이면서 매출을 늘리는 ‘내실 경쟁’이 가능함을 입증한 바 있다. 이 회사의 2016년 실적은 매출 3691억원, 영업손실 636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은 70.5% 늘고 영업손실은 절반 이상 줄었다.
이 때문에 오는 14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개될 쿠팡과 티켓몬스터(티몬)의 작년 적자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5년 기준 두 회사 영업손실은 쿠팡 5470억원, 티몬 1419억원. 업계에선 적자 규모가 전년(2015년)과 대동소이하거나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위메프의 깜짝 실적은 경쟁사가 주장해온 ‘계획된 적자’의 틀을 깼다고 평가할 수 있다. 업계 예상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쿠팡과 티몬의 실적이 공개된다면 사실상 소셜커머스 업계의 주도권은 위메프가 쥐게 된다고 볼 수 있다. 경쟁사들도 적자를 줄이면서 매출을 늘려야 하는 과제가 생긴 셈이 된다.
위메프 측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성장세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물류는 아웃소싱으로 비용을 효율화시켜 불필요한 투자를 없앴고 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배송비의 경우 무료배송 비중을 경쟁사와 달리 더욱 높이는 등 가격 경쟁력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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