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vs리니지②] ‘시장 개척이냐 제로섬이냐’ 업계가 더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넷마블게임즈의 주력 매출원 ‘리니지2 레볼루션’과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리니지M’ 간의 승부가 최근 업계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업계에선 리니지2 레볼루션이 나오면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을 크게 키워놓았는데 리니지M도 비슷한 효과가 있을지가 궁금하다는 반응이다. 두 게임 간 시장 잠식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극단적인 예상이지만 이해득실이 말 그대로 제로(0)인 제로섬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넷마블은 18일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통해 “리니지M과의 카니발라이제이션(시장잠식)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임 자체가 달라 반응하는 이용자층도 다를 것이란 계산이다.
권영식 대표는 “레볼루션의 성공은 린저씨(리니지를 즐기는 아저씨)들의 효과도 있었지만 액션 RPG에서 모바일 MMORPG로 이전한 유저들의 영향이 가장 컸다”면서 “기존 PC 유저들보다 모바일에서 게임을 학습한 유저들이 코어한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레볼루션은 모바일 유저들이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성장구조를 갖추고 UI와 UX를 만들었다”며 “리니지M은 공개된 자료를 봤을 때 PC게임이 모바일에 잘 이식된 것으로 보여 (레볼루션과) 유저의 중복은 다소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시장에선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이용자들 가운데 일부가 리니지M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즐겼던 린저씨일수도 있고 새로 나온 게임이 궁금해서 체험해보려는 이용자들일 수 있다.
리니지M이 사전예약자 200만명을 최단기간 내 확보한 ‘될 성싶은 게임’인 이상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이용자층이 리니지M에 동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넷마블 입장에선 리니지M 출시 이전 리니지2 레볼루션 내 핵심 이용자들을 붙잡아 둘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는 30일 첫 진행될 대규모 전투인 ‘공성전’이 중요하다.
공성전은 리니지 게임의 핵심 재미라 볼 수 있다. 하나의 성을 두고 4개 혈맹이 맞붙는 콘텐츠다. 공성전에서 승리해 성주가 되면 막강한 혜택을 누리게 된다. 공성전 이전 열린 첫 요새전에선 1868개 혈맹이 참가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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