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시블 OLED 전성시대…최대 장비 수혜주는 ‘증착기’
올해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규모가 오는 4분기부터 리지드(Rigid·평판) OLED 패널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장비는 증착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컨트(DSCC)에 따르면 OLED 패널 출하량이 2016년 39만5000개에서 오는 2021년 14억6000만개로 확대되는 가운데 증착기가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증착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11억4000만달러(약 1조2900억원)에 달했다. 시장규모로는 포토 리소그래피(Photo Lithography)에 필요한 노광(露光) 장비 다음으로 컸다.
올해 증착기 시장규모는 90% 늘어난 22억달러(약 2조4900억원), 2018년 13% 더 확대된 23억달러(약 2조61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19년에는 13% 역성장해 20억달러(약 2조2700억원)으로 줄어든다는 게 DSCC의 예상이다.
이는 2018년까지 각 OLED 패널 업체의 투자가 계속해서 이뤄진다는 의미다. 연간 15억대 규모의 스마트폰 시장의 연평균성장률(CAGR)이 정체됨에 따라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 플렉시블 OLED 채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에서 9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매출이 액정표시장치(LCD)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말부터는 L7-1라인에서 6세대(1850㎜×1500㎜) OLED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2분기부터 OLED 생산을 위한 장비반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전체 증착기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비중은 29%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후발주자인 LG디스플레이도 공격적인 투자(17억달러)를 바탕으로 23%, 중국 BOE(11억달러)의 경우 13% 점유율이 예상된다.
특히 중국은 BOE뿐 아니라 차이나스타(CSOT), 로열(Royole), 티안마, GVO, 화웨이 등이 플렉시블 OLED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OE는 6세대 플렉시블 OLED 신규 라인 B12 투자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B11 라인에만 월 4만8000장 생산 투자에만 8조원 가까이를 쏟아 부었는데, 또 같은 라인을 하나 더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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