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KT컨콜] KT, “LTE·기가인터넷·IPTV, 성장성 여전”…사드 유탄 ‘부담’(종합)

윤상호
- 1분기, 무선 ARPU 하락 불구 연간 성장 목표 유지…IPTV, 연내 이익 기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2017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를 초대해 실적설명회(코퍼레이트 데이)를 개최했다. 황 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2017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은 실적설명회 질의응답으로 대체했다. 시장의 관심은 통신이 성장성을 회복할 수 있는지에 쏠렸다.

28일 KT는 코퍼레이트 데이를 열었다. KT는 이 자리에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질문을 받았다. KT는 작년 1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 5조6117억원 영업이익 41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6.8%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84.2% 전년동기대비 8.3% 늘어났다.

KT만의 매출액(별도기준)은 전기와 전년동기대비 줄었다. KT의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3만4537원이다. 1분기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비중은 전기대비 0.4%포인트 상승한 75.9%다. 무선 순증은 34만2000명이다. 그럼에도 불구 ARPU는 2분기 연속 내려갔다. 성장은 비통신이 주도했다. 특히 금융 자회사 비씨카드 기여도가 높았다. 1분기 자회사의 영업이익 기여는 1000억원에 달한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신광석 전무는 “무선은 질적 양적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올해도 전년대비 2%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다만 ARPU는 세컨드 디바이스 가입자, 사물인터넷(IoT) 가입자 증가 영향으로 하락했으며 성장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선전화 매출 감소는 여전하다. 대신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IPTV) 미래가 밝다. 유선전화를 초고속인터넷과 IPTV로 대체하는 것이 멀지 않았다.

신 전무는 “기가인터넷은 연말까지 목표로 한 350만 가입자 유치가 무난할 것”이라며 “IPTV는 올해부터 연간으로 이익을 창출할 전망이며 늦어도 내년에는 기존 통신사업 수준인 6~7%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분기 유선전화 매출이 전기대비 반등했지만 구조적 둔화를 예상하기는 아직 이르다”라며 “현재로서는 전년대비 2000억원 초반 매출 감소 예측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갤럭시S8·8플러스’발 경쟁은 KT도 물러설 태세가 아니다. 다만 예전처럼 뒤를 돌아보지 않는 마케팅비 싸움은 하지 않는다.

신 전무는 “갤럭시S8·8플러스로 시장 확대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전작 대비 높다. KT도 프리미엄 가입자 유치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다만 예년에 비해 변동성 축소와 규제기관 감독 강화, 요금할인 선택 비중 증대 등으로 과열 가능성은 낮다”고 점쳤다.

한편 KT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유탄에 맞았다. 유니온페이와 협력하고 있는 비씨카드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신 전무는 “사드 영향으로 인한 비씨카드 악영향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1분기의 경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시기 영업이익 60억원이 줄었을 때와 유사하다”라며 “그룹사에서 비씨카드 비중을 감안하면 연간 자회사 영업이익 4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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