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가도 달리던 윈스, 1분기 실적 예상밖 저조 … 무슨일?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그동안 성장가도를 달리던 윈스가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을 나타냈다. 2014년부터 매년 영업이익 증가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윈스는 삼성SDS 자회사 시큐아이 자리까지 넘보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올해 1분기 윈스는 실망스런 성적표를 내보였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크게 하락한 것이다.
윈스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8%나 감소했다. 국내 상위 5대 보안기업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1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매출액은 109억42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억6700만원으로 85.8% 감소했다.
이와 관련 윈스 측은 계열사 시스메이트 실적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패킷분석 전문업체인 시스메이트는 카드 형태의 DPI(Deep Packet Inspection)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시스메이트는 5억9100만원 영업손실, 4억9400만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시스메이트는 1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윈스는 시스메이트의 지분 42.51%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올해 50% 이상의 지분을 차지하게 되면서 지분법상 시스메이트가 윈스 연결대상으로 1분기부터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윈스 측은 “올해 1분기부터 시스메이트가 연결대상으로 포함돼 일시적 손실이 반영됐다”며 “시스메이트와 내부거래가 80~90%가량 되는데 2분기에 판매 예정인 재고에 대한 평가로 인해 일시적으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통신사 관련 매출이 발생할 예정으로, 이는 미실현이익으로 보면 된다”며 “2분기부터 40G 침입방지시스템(IPS)을 주요 이동통신사에 납품키로 계약된 상태라, 매출 증가에 따른 재고확보 차원이며 곧 우려는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별도 기준으로 살펴보면, 1분기 윈스의 영업이익은 6억6800만원으로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9.4% 증가했다. 매출액은 102억5700만원, 당기순이익은 5억9200만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9.2%, 49.9% 감소했다.
윈스 측은 “지난해 1분기 펀드 환매를 실시하면서 실현이익으로 잡혀 당시 일시적 이익이 있었다”며 “상대적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해 1분기가 특수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액의 경우, 약 10억원이 줄었는데 상품매출의 경우 약 20억원이 감소하고 제품·서비스 매출은 10억원가량 늘었다. 이에 대해 윈스는 오히려 영업의 질이 좋아진 반증이라며, 1분기 도움닫기를 통해 2분기 이익 실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윈스 측은 “공공시장 대신 금융·통신사 위주로 사업이 재편되면서 상품매출은 줄고 제품·서비스 매출은 늘게 돼 영업의 질이 좋아졌고 로크인효과도 생겼다”며 “전통적으로 1분기는 보안업계 비수기라 전체 1년 매출 중 15%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제언했다.
또 “윈스는 지난해 유치한 240억원가량의 투자금을 올해 인수합병(M&A)에 사용하기 위해 지속 시도하고 있다”고 말을 보탰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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