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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1분기 자존심 회복…스마트폰, 삼성 ‘1위’·LG ‘6위’ 복귀

윤상호
- SA, 1분기 스마트폰 삼성전자 8020만대 LG전자 1480만대 공급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1분기 스마트폰 시장서 같이 웃었다. 삼성전자는 선두에 복귀했다. LG전자는 통계에 오랜만에 얼굴을 다시 보였다. 하지만 불안은 가시지 않았다. 화웨이는 애플의 자리를 넘보기 시작했다. 중국 대표 3사는 삼성전자와 간격을 좁히고 LG전자와 간격은 벌렸다.

4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3억5330만대로 추산했다. 전기대비 19.5% 감소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했다. 스마트폰은 1분기가 가장 덜 팔리고 4분기가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중국 브라질 등 신흥시장 경기 회복과 소비 심리 개선이 전년동기대비 성장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애플에 내줬던 1위를 되찾았다. ‘갤럭시노트7’ 낙마 영향을 중저가폰으로 메웠다. ‘갤럭시S8·8플러스’는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된다. 1위 지키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1분기 삼성전자는 8020만대를 공급해 22.7%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년동기대비 120만대 많다. 점유율은 1.0%포인트 빠졌다.

애플은 판매량이 급감했다. ‘아이폰7·7플러스’ 구매욕구가 예상보다 빨리 떨어진 것이 문제다. 신제품 출시는 3분기. 2분기 2위 수성에 빨간등이 들어왔다. 1분기 애플의 판매량은 5080만대로 14.4%의 시장을 가졌다. 판매량과 점유율 각각 40만대와 1.0%포인트 떨어졌다.

SA는 “삼성전자 갤럭시S8·8플러스는 2017년 중반까지 삼성전자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도록 해줄 것”이라며 “애플은 삼성전자의 실수를 이용하지 못했으며 하반기 아이폰8 제품군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번갈아 주춤하는 동안 중국 3사가 치고 올라왔다. 화웨이는 점유율 10% 직전이다. 1분기 3450만대를 출고해 9.8%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오포와 비보는 각각 2760만대와 2210만대를 팔았다. 점유율은 각각 7.8%와 4.2%다. 화웨이 오포 비보의 점유율은 전기대비 각각 1.3%포인트 3.1%포인트 2.2%포인트 올라갔다. 중국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

SA는 “화웨이는 오포 비보 등 다른 중국 업체와 경쟁에 직면했다”라며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오포는 화웨이를 넘어 스마트폰 3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비보는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6위에 이름을 내밀었다. 점유율은 4.2% 판매량은 1480만대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 130만대 점유율 0.1%포인트 늘어났다. ZTE 샤오미를 앞질렀다. 북미에서 선전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LG전자가 이들을 따돌린 것인지는 좀 더 관찰이 필요하다. LG전자는 1분기 고가폰 ‘G6’를 투입했지만 경쟁사는 대부분 2분기 고가폰 신제품을 내놨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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