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듀얼 카메라’ 스마트폰 출격대기…공급업체 실적↑
‘듀얼’ 카메라 시장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폰에서 관련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말 그대로 카메라를 2개 장착한 듀얼 카메라는 사진에 아웃포커싱(앞쪽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뒤쪽 배경을 흐리게 하는 방식) 효과를 주거나 자동초점(AF)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등의 장점을 가진다.
현재 LG전자 G6, 애플 아이폰7 플러스 등이 채택했으며 중국 스마트폰 업계가 대거 신제품에 듀얼 카메라를 채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가운데 D램, 낸드플래시 등 용량을 높여 차별화된 사양으로 승부하려는 전략 때문이다.
12일 삼성전자 내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듀얼카메라가 대세인 것을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인지하고 있다”며 “당연히 올해 안에 제품 낼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트폰 듀얼 카메라 적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됐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아이폰7 플러스에 듀얼카메라를 처음 적용했다. LG전자 G6, 화웨이 P10, 비보 X플레이6 등에도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이 외에도 ZTE, 오포, 레노버 등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가 시장 공략을 지속해왔다.
듀얼 카메라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싱글 카메라 대비 최소 두 배 이상 높다.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모듈 공급 업체의 매출 상승에도 기여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아이폰7플러스에 듀얼 카메라를 납품하면서 카메라 모듈 부문에서만 1조3300억원에 달하는 분기 매출을 거뒀다.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92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사업 총매출을 사상 최대치인 4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 1분기 카메라모듈이 포함된 디지털모듈(DM)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33% 증가한 77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미 삼성전기는 듀얼 카메라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핵심 고객인 삼성전자가 신제품에 듀얼카메라 탑재를 시작할 경우 매출이 폭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9월 갤럭시노트8(가칭)에 제한적인 하드웨어 차별화를 듀얼 카메라로 선택할 것”이라며 “듀얼 카메라 적용이 차별화를 부각시킬 뿐 아니라 프리미엄 모델의 평균적인 하드웨어 수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재훈 기자>cjh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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