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AI’ 노린다…네이버 클로바, 첫 시동
- 범용 앱 ‘네이버 클로바’ 베타서비스…단말기 탑재된 빅스비·시리 등과 경쟁
- 네이버 검색과 생활 서비스와 연동…직접 설치해야 접근 가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www.navercorp.com 대표 한성숙)가 지난 12일부터 인공지능(AI) 앱 ‘네이버 클로바(Clova)’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유수의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손안의 비서’ 전쟁에 뛰어든 것이다.
'네이버 클로바'(clova.ai/ko)는 삼성전자의 빅스비와 애플의 시리와 달리 특정 단말기 없이도 AI 비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폰만 있다면 누구나 클로바에 접근 가능하다. 자연스레 ‘모두의 AI’를 겨냥하게 됐다.
'네비어 클로바'는 네이버가 꾸준히 쌓아온 빅데이터를 다루는 기술과 각종 생활 편의 서비스를 등에 업고 시장 안착을 노린다. 지식 정보 검색, 음악 추천, 통·번역, 영어회화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로워’, ‘심심해’ 등의 감정에도 반응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예를 들어 ‘강변북로 교통 상황 알려줘’라고 묻는다면 클로바는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활용해 답을 보여준다.
반면 빅스비와 시리는 ‘어떤 답변을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요청하신 지역의 교통 정보를 제공해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답한다. AI 플랫폼과 연동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없어서다. 이 부분은 외부 서비스 연동에 따라 빅스비와 시리도 향후 적절한 답을 내놓을 수 있다.
‘주말에 볼만한 영화 추천해줘’라고 질문을 던져보면 네이버 클로바는 적절한 영화 포스터 이미지를 화면에 띄운다. 네이버 검색과 연결된 것이다. 빅스비는 ‘업그레이드 중! 다음엔 꼭 대답할게요’, 시리는 ‘이번 주말 근처에서 상영하는 영화가 보이지 않습니다’라는 답을 각각 내놓는다. 네이버의 강점이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반면 네이버 클로바의 단점도 있다. 여타 AI 비서 서비스들이 단말기에 선탑재돼 있다면 네이버 클로바는 이용자가 직접 앱을 설치해야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악 추천 시 네이버 뮤직과 연동된다는 점도 한계다. 외부 음악 앱과 연동하는 것도 과제로 남았다. 외부 앱과 연동해 생태계를 구성하는 부분은 모든 AI 비서 서비스들의 과제이기도 하다.
이용자 입장에선 어떤 AI 비서를 똑똑하다고 볼 수 있을까. 일단 질문 데이터와 답변(피드백)이 쌓일수록 더욱 정확한 결과 도출과 추천이 가능해지는데, 이 부분에서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AI 플랫폼도 인터넷 서비스처럼 이용자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초반 시장 안착에 각 업체들이 상당한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범용 앱을 택한 클로바일지, 단말기에 선탑재된 빅스비와 시리일지 이용자 선택이 남았다.
네이버 측은 “AI 특성상 사용자가 사용하면 할수록 더 많은 학습을 통해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선순환 구조가 예상된다”며 “네이버 클로바는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범용적으로 쓸 수 있어 방대한 데이터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또 많은 학습을 할 수 있다. 성능이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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