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위크] 하이퍼루프·블루오리진이 NI와 손잡은 이유는?
테슬라모터스의 앨런 머스크,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공통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사업이 바로 교통이다. 스페이스X나 하이퍼루프, 블루오리진과 같이 기존의 패러다임을 뒤바꿀 수 있는 시스템을 제시하려면 그에 걸맞은 가능성을 증명해야 한다.
오는 2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오스틴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오픈 플랫폼 측정제어 기업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의 연례 컨퍼런스 ‘NI위크’에서 하이퍼루프와 블루오리진이 시스템 개발을 단축할 수 있는 사례를 선보였다.
하이퍼루프는 일종의 초고속 열차로 속도가 시속 1280Km에 달한다. 이 정도라면 현재 KTX로 2시간 이상 걸리는 서울→부산을 20분 안에 주파할 수 있다. 이미 하이퍼루프는 미국 네바다 사막에 테스트 트랙을 마련해놓고 실증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공상과학(SF) 영화나 이론이 아닌 실제로 초고속음속열차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이번 NI위크에서 하이퍼루프는 시스템 개발에 있어서의 복잡성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워낙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교통수간이라서 안전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NI 제품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업체의 장비와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가 사용되고 있어서 이 모든 것을 통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데이터분산서비스(Data Distribution Service, DDS)다. NI 고유의 시스템 디자인과 하드웨어 제어에 특화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기반의 프로그래밍 언어 ‘랩뷰(LabVIEW)’에서 DDS 툴킷을 적용, 복잡성과 개발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와 마찬가지로 재활용 로켓을 통해 우주 택배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는 블루오리진은 엔진 테스트에 NI 솔루션을 적용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현재 기술수준에서 우주개발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엔진이다. 여전히 인류는 화석연료를 정교하게 태워야만 우주로 나갈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대단한 기술이다.
블루오리진은 엔진 테스트를 위해 리모트 시스템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인 시스템링크를 쓴다. 엔진의 각 부품마다 계측기가 붙어 있고 여기서 나온 데이터를 묶어서 관리하려면 엔지니어가 일일이 찾아가야만 했다. 그러니 파일 하나를 업데이트하려고 해도 계측기가 50대면 일일이 50곳에 가야 한다.
하지만 NI의 시스템링크를 이용하면 분산된 시스템을 묶어서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더구나 웹기반이어서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에서도 쓸 수 있다.
NI 관계자는 “국내에서 시스템링크가 도입될 경우 출입이 불편한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의 각종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오스틴(미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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