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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장터’ 실험이 성공사례로…카카오페이지, 꾸준한 상승세

이대호

- 하나의 플랫폼서 거의 모든 모바일 콘텐츠 담아
- 올 상반기(5월 말)에만 가입자 474만명 확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www.kakao.com 대표 임지훈)가 선보인 유료 콘텐츠 장터인 ‘카카오페이지’(page.kakao.com)가 순항 중이다. 콘텐츠 유료 결제가 인색한 국내에서 작년 기준 거래액 1000억원 이상 시장으로 성장했다. 지난 1분기 거래액만 305억원, 올 상반기(5월말 기준)에 가입자 474만명을 확보하는 등 성장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

4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비스 지표는 ▲누적 작품 수 2만9692여개(만화 7943개, 소설 1만5030개, 일반 6719개) ▲누적 가입자 수 1474만명 ▲누적 열람 건수 161억원 ▲하루 최대 거래액 5.7억원 ▲누적 매출 1억원 이상 작 408개(5억이상 49개, 10억이상 16개) ▲구독자 100만명 이상 작품 35개 ▲2016년 거래액 1000억원 ▲파트너 수 1300여곳 등이다.

전년 3월 기준 지표는 ▲누적 작품 수 1만8000여개 ▲누적 가입자수 832만명 ▲누적 열람 건 수 60억건 ▲하루 최대 거래액 3.8억원 ▲누적 매출 1억원 이상 작품 141개(10억 이상 4개) ▲2015년 연간 거래액 약 500억원 ▲파트너 수 1128곳으로 1년여 만에 모든 지표에서 뚜렷한 상승세가 확인된다.

회사 측은 “박보검을 모델로 내세운 프로모션 이후 앱설치 이용자 수, 신규 가입자, 하루 열람 회차, 하루 최대 거래액, 하루 전체 열람자 등 대부분의 이용자 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지의 강점은 한 플랫폼에서 거의 모든 종류의 모바일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국내에 웹툰, 웹소설 등 플랫폼은 있지만 카카오페이지에 비교할 만한 종합 콘텐츠 플랫폼은 딱히 없다”고 전했다. 또 “하반기 중 유료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주력 콘텐츠로는 웹소설이 꼽힌다. 콘텐츠 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작가 입장에서도 호응이 감지된다. 오프더레코드(필명 무정영) 작가는 “돈을 쓰는 충성 고객층이 확실히 있다”면서 “카카오에서도 틈틈이 캐시 이벤트를 마련해 독자들도 큰 부담 없이 결제를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에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추천 시스템 ‘토로스(TOROS)’를 적용, 긍정적 효과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토로스 시스템이 카카오페이지의 성장세에 보탬이 됐다는 것이다.

토로스 시스템은 ▲특정 작품을 보고 있는 사용자에게 연관된 작품을 추천해주거나 ▲사용자가 감상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개인화 푸시 알림을 발송할 때 ▲‘고민없이 작품찾기’ 섹션을 통해 연령대별 작품을 추천해줄 경우 사용된다.

카카오는 토로스가 반영된 이후 연관 작품 추천에 대한 사용자의 반응이 적용 전 대비 50~70% 정도 높아졌고 그 동안 발견되지 못했던 작품의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가 일어났다고 보고 있다. 좋아할 만한 작품을 푸시 알림으로 추천한 결과, 푸시 확인 비율이 기존대비 10~15% 정도 늘어났다.

카카오페이지를 서비스하는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포도트리는 지속적으로 인력을 확충하ᅟᅳᆫ 중이다. 작년 말 글로벌 투자회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1250억원의 투자를 유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1일 신규 광고플랫폼 '캐시프렌즈'를 선보이고 수익모델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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