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리니지 게임’인가 아닌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7년 상반기가 마무리되는 6월에 접어들자 모바일게임 시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이 사전예약자 500만명을 넘기고 오는 21일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리니지M은 출시 전 확인할 수 있는 흥행 지표가 일반의 사례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 사전예약자 확보 속도는 물론 500만명 돌파도 모바일게임 사상 최고 기록이다.
이 같은 지표만 놓고 보면 작년 12월 출시 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지형을 뒤바꾼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도 넘어선다. 리니지M의 폭발적인 초반 흥행이 예상되는 이유다.
덩치 큰 두 리니지 모바일게임이 맞붙으면 어떻게 될까. 시장 초미의 관심사이기도 한 대목이다.
리니지M은 PC기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의 콘텐츠 구조와 재미를 거의 그대로 가져온 모바일게임이다. 엔씨소프트가 잘 하는 전공 분야의 게임을 모바일 플랫폼에서 구현했다.
앞서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MMORPG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해석한 게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넷마블의 자체 평가도 별반 다르지 않다. 같은 리니지 시리즈 기반의 모바일게임이지만 콘텐츠에 대한 접근법이 다른 셈이다.
그렇지만 두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큰데다 MMORPG라는 기본적 특성이 같아 이용자층 잠식은 피할 수 없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드러난 지표를 감안하면 리니지M의 충격파가 상당히 강할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 레볼루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단속에 나섰다.
문제는 리니지 기반의 두 모바일게임이 아닌 중소 게임들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 이후 중소 게임들의 이용자층 이탈과 매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업계에선 구글플레이 2위부터 20위까지 매출을 합쳐도 리니지2 레볼루션 하나에 못 미친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초대형 기대작인 리니지M의 출시는 중소 업체 입장에선 재앙에 가까운 일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사례를 되짚어볼 때 리니지M 출시 이후 모바일게임 시장의 양극화가 또 다른 심화 단계로 진입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과연 ‘두 개의 리니지 게임’과 ‘리니지 아닌 게임들’의 차이가 넘을 수 없는 벽이 될 것인가. 시장의 관심은 이달 21일 이후에 쏠려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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