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IT서비스빅3 블록체인 전략④] 3사 3색 블록체인 전략, 차별점은?

이상일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전 산업권의 관심이 뜨겁다. 국내에서 블록체인이 회자된 지 3년여가 지난 지금 실제 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

분산원장인 블록체인은 쓰임에 따라선 기존 산업과 시장의 주도권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열쇠’로 주목되는 만큼 기업의 IT인프라 구축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는 IT서비스업체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블록체인의 사업화에 나서고 있는 IT서비스 빅3의 블록체인 담당자를 만나 주요 전략을 알아본다.<편집자>

업체명

플랫폼

협력관계

초기 주력분야

삼성SDS

넥스레저

하이퍼렛저, EAA, 블로코

금융,제조,유통 등 전산업군

LG CNS

미정

R3, 코인플러그

금융에 우선 초점

SK(주)C&C

하반기 출시 예정

하이퍼렛저(검토)

공공분야 시장성 높게 평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T서비스 빅3의 블록체인 전략은 저마다 초기 시장 진입 형태와 외부업체와 협력관계 설정 등에 있어 차별점을 보이고 있다. 다만 향후 기업IT시장에서 블록체인이 핵심 인프라로서 자리할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IT서비스업체들은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블록체인을 결합해 클라우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에 나서고 있다. 중앙의 신뢰기관이 없다곤 하지만 이것이 시스템의 부재를 의미하진 않는다. 프라이빗, 혹은 퍼블릭 블록체인이던 상관없이 IT인프라는 필요하고 적용 분야에 따라선 기존 구축형 시스템에 비해 많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특히 블록체인 구성을 위한 IT인프라로는 클라우드가 적합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이를 기회로 IT서비스업체들은 자사의 클라우드를 알리는 동시에 블록체인과 ‘묶음 상품’으로 판매하려는 시도에 나서고 있다.

LG CNS와 SK(주)C&C 모두 이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LG CNS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SK(주)C&C는 아직 블록체인 플랫폼의 상세스펙이 나오지 않아 검토해야겠지만 클라우드로 공급이 가능할 것이란 입장이다.

삼성SDS도 블록체인을 클라우드로 제공하기 위해 이미 삼성, 아마존 등 클라우드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올리는 테스트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블록체인의 기업시장 적용에 대해 아직 세계시장에서 실제 상용화한 사례는 찾기 힘들다. 다만 금융권, IT업계 등 특정 산업별로 컨소시엄 형태로 블록체인의 산업 적용을 타진하는 한편 실제 상용화를 검토하고 있는 글로벌 협력단체의 움직임은 속도를 내고 있다.

IT서비스업체들도 이러한 글로벌 블록체인 관련 단체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서로 다른 파트너쉽을 가져가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SDS는 하이퍼렛저,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EEA)에 가입했으며 LG CNS는 R3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SK(주)C&C는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하이퍼렛저와 협력을 타진하고 있다.

삼성SDS는 범 기업용 블록체인의 상용화에 우선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금융, 유통뿐만 아니라 제조, 의료 등 블록체인의 전 산업군 적용을 위해 하이퍼렛저와 EEA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EEA와 같은 이더리움 진영과 협력해 ‘스마트 컨트랙트’, 즉 자동화된 비즈니스 로직 기반의 블록체인 활용성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글로벌 금융사들이 연합을 맺은 R3와 협력을 통해 금융시장 우선 공략을 내세웠다. 국내 은행들이 R3와 관련한 시스템 구축 요구사안이 있을 경우 국내 유일의 R3 SI파트너로서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물론 R3에서 나오는 결과물이 금융시장만을 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타 산업군에 대한 시장 공략 가능성도 열어놓은 상태다.

SK(주)C&C는 하이퍼렛저와 협력을 타진하고 있지만 우선 자체적인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주)C&C는 국내에서 블록체인 시장을 견인할 시장으로 공공분야를 꼽고 있어 플랫폼 개발에 일정 부분 이러한 부분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이상일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