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와이드 스크린 스마트폰…LCD보다 OLED가 더 유리

조재훈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스마트폰 시장에서 플래그십 모델의 화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 기기 외형의 변화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스마트폰 업계는 올해 들어 주력 모델의 앞면 전체 면적 80%에 달하는 와이드 스크린을 채택하고 있다. 허무열 IHS마킷 부장은 “전체 세트 시장을 놓고 보면 2012년 70%대였던 스크린 비중은 2015년까지 75%로 늘었고 G6와 갤럭시S8가 나오면서 80%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2016년 LG전자는 G5에 16:9 와이드 스크린을 탑재하며 시장의 흐름을 이끌었다. 올해 출시한 G6는 18:9까지 패널 크기를 늘렸다. 삼성전자도 16:9(갤럭시7)에서 18.5:9(갤럭시8)로 확장했다. 애플은 올해 출시될 예정인 신형 아이폰에 19:9 화면비율의 패널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디스플레이 패널이 커지고 상하좌우 베젤의 두께는 얇아진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면서 중국 업체도 와이드 스크린 패널 수급에 뛰어든 상태다.

허 부장은 “중국 업계는 그동안 가격이 싼 패널을 많이 찾았는데 와이드 스크린 제품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며 “모든 제조사가 18:9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와이드 스크린에 유리한 OLED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액정표시장치(LCD) 19:9 와이드 스크린 공정에는 절삭공정(유리연삭) 신규 투자와 새로운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IC(DDIC) 설계, 백라이트유닛(BLU) 디자인과 디스플레이용 양면 고집적연성회로기판(2-메탈 COF)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OLED 보다 제작하기 어렵다.

허 부장은 “OLED는 리지드(Rigid·평면)으로 만들든 플렉시블로 만들든 상대적으로 LCD보다 19:9로 제작하기 쉽다”며 “LCD 업체는 어떻게 코스트(비용)을 낮추면서 와이드 스크린 디자인을 구현할 것이냐가 가장 큰 문제”라고 언급했다.

IHS마킷은 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늘어남에 따라 OLED 패널 수요가 2016년 4억개에서 2020년 8억개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 부장은 “애플이 올해부터 OLED 시장에 진입하면서 OLED가 탑재된 아이폰 제품군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또한 화웨이, 오포, 비보 같은 주요 중국 브랜드는 OLED 수요를 빠르게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조재훈 기자>cjh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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