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發 AMOLED ‘훈풍’…시장규모 전년비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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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 채용과 더불어 관련 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AMOLED 패널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한 252억달러(약 29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한 IHS마킷 이사는 “애플이 AMOLED 패널을 아이폰에 채용하기로 하면서 급격한 시장 성장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도 본격적으로 AMOLED 패널 채용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AMOLED 패널의 수요가 증가하는 원인은 플렉시블 기판을 사용함에 따라 가볍고 얇아진 제품에 다양한 디자인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베젤 폭을 최소화한 내로우 베젤(narrow bezel) 또는 베젤리스가 프리미엄폰을 중심으로 채용되기 시작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2020년까지 중국 및 한국 패널 공급 업체의 생산 능력 확대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AMOLED 보급률이 약 50% 상승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현재 중소형 AMOLED 패널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기 아이폰에 AMOLED를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전 세계 중소형 OLED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 외에도 AMOLED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다른 수요처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아이폰 차기작의 사양이 공개되면서 중국의 패널 제조사도 AMOLED 제조 능력을 서둘러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BOE와 티안마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패널 생산을 위해 설비를 AMOLED로 전환했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에 시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TV도 올해 AMOLED 패널 시장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2번째 양산 라인인 E4-2가 곧 가동되며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작년 약 89만대였던 AMOLED TV 패널 시장은 올해 152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IHS마킷은 분석했다.
박진한 IHS마킷 이사는 “스마트폰의 AMOLED 패널 채용률 증가와 더불어 설비 투자에 따른 AMOLED TV 판매량 증가가 시장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및 모바일 PC 시장에서의 꾸준한 성장도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조재훈 기자>cjh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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