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음양사, 스마트모빌리티 등 최근 호재에 이어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일 카카오 주가는 10만4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15년 14만원대였던 카카오 주가는 작년 11월 6만원대까지 하락했으나 올해들어 다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중순부터는 10만원대 전후로 소폭의 등락을 보이며 횡보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다만 코스피 이전 상장 소식이 들려온 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는 늘어났다. 3일부터 6일까지 개인은 2만7495주를, 외국인은 6만3014주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같은 기간 9만4628주를 순매수했다.
앞서 지난 3일 카카오는 공시를 통해 “7월 3일부로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유가증권상장규정 제29조 신규상장심사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음을 통보받았다”고 밝혔으며, 이어 4일에는 코스피 이전상장에 따라 코스닥 상장을 폐지하고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카카오의 코스피200 지수 편입은 일단 호재다.
또한 카카오는 올해 최고 기대작인 모바일 RPG '음양사 for kakao'의 8월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이와함께 ‘은행 그 이상의 은행(Bank. Beyond Bank)'이란 슬로건을 내세운 카카오뱅크도 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다.
신사업인 스마트모빌리티 사업도 아직까지는 순항 중이다. 지난 4일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 모빌리티의 투자 유치 이후 모빌리티 서비스들의 본격적인 수익화가 이루어짐으로써 광고와 O2O 사업부가 하반기 이후 카카오의 실적 개선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IBK투자증권, “카카오, 코스피200 특례편입 충분히 가능” = 7일 IBK투자증권은 기업 분석 리포트(작성자 이창환 연구원)를 통해 카카오의 코스피200지수 특례편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IBK투자증권은 카카오가 특례 편입 시, 편입비중을 유동비율 56%(Wisefn 기준)를 적용한 0.463%라고 예상했다. 이는 코스피200 내에서 43위에 해당한다. 이 경우 555억원 가량의 패시브 펀드 관련 자금유입도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IBK투자증권은 “신규 상장종목의 특례편입 기준에 따르면 상장 후 15거래일(7월 10일~7월 28일)간의 보통주 기준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50위(최근 20거래일 평균으로 약 5조9600억원) 이내일 경우 특례편입이 가능하다”며 “카카오의 경우 최근 20거래일 평균 시가총액이 6조9700억원으로 45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큰 변동이 없는 한 편입기준을 만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200지수 편입기준을 만족할 경우 한국거래소는 7월 28일 이후 편입여부를 발표할 예정이고, 해당 종목은 9월 15일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실질적인 편·출입이 이뤄지는 시점은 9월 선물·옵션 만기일인 둘째 주 목요일(9월 14일) 장 마감 후”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 특례편입에 따라 편출되는 종목은 최근 20거래일 평균 시가총액 순위가 가장 낮은 알루코(3,412억원), 한솔테크닉스(3,682억원), 현대리바트(4,298억원) 등이 후보로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