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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T, 위성방송+IP 결합 끝판왕 될 수 있을까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와 KT스카이라이프가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DCS(Dish Convergence Solution)에 이어 이번에는 차량용 하이브리드 방송서비스인 '스카이라이프 LTE TV(SLT)'를 선보였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12일 공동으로 위성방송과 LTE의 하이브리드 방송서비스인 ‘스카이라이프 LTE TV(SLT)’ 출시행사를 가졌다.

SLT는 차량용 방송 서비스다. 이미 KT스카이라이프가 버스나 캠핑용 차량 등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지만 위성방송은 기상악화나 터널 등에서는 터지지 않는 한계가 있다. KT의 LTE가 이 같은 위성방송 한계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가 OTS, DCS에 이어 SLT를 선보인 이유는 차량용 방송서비스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캠핑 인구 500만 시대가 도래하며 캠핑카 등록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5G 시대가 도래하며 자율주행자동차 시대가 본격화될 경우 고품질 차량용 방송서비스 수요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KT스카이라이프의 차량용 방송서비스 가입자는 4만.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연내 10만, 내년까지 3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강국현 KT마케팅 부문장은 "차량용 방송 서비스 가입자가 4만에서 늘어나지 않고 있는데 이유를 분석해보니 한국은 70%가 산이고 2189개나 되는 터널이 있다보니 가입자 유치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사는 이번에 LTE로 위성방송의 단점을 극복하고 안테나 크기 축소, 기존과 동일한 서비스 요금을 책정한 만큼, 큰 폭의 가입자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국현 부문장은 "국내에는 135만대 이동체 시장이 존재한다"며 "버스와 캠핑족은 물론, 연말 초박형 안테나가 출시되면 승용차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LT는 일단 KT스카이라이프 고객이 된다. 또한 LTE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KT의 사물인터넷 고객으로 분류된다. 다만,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수익 배분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강 부문장은 "회사간 거래기 때문에 수익배분율을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서비스 주체가 KT스카이라이프인 만큼, KT에 비해 수익을 충분히 가져간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KT는 중장기적으로 위성방송과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로 SLT 및 관련 기술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부문장은 "SL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나라는 물색 중"이라며 "SLT는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에서 보편적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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