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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등용문 ‘e스포츠 오디션’ 열린다

이대호

- 아이덴티티엔터, e스포츠 브랜드 ‘WEGL’ 공개
- 하반기 중 오디션 시즌1 개최 등 특성 다른 3개 대회 마련
- 지스타 2017 현장서 각 대회 파이널 매치 진행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처음으로 오디션 형식의 e스포츠 대회가 열린다.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가 올 하반기 중 처음 개최할 ‘게임스타 코리아’ 얘기다. 참가자 모집부터 훈련, 서바이벌 토너먼트, 합숙 등 도전 과정이 방송된다. 팀 창단까지도 지원, 종목사와도 연결을 추진한다.

19일 액토즈소프트 자회사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대표 구오하이빈)가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넥슨아레나에서 e스포츠 신규사업 발표회를 개최, 대회 운영 전략과 함께 WEGL(World Esports Games & Leagues) 브랜드를 공개했다.

구오하이빈 대표는 간담회에서 “글로벌 게임·e스포츠 사업자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파트너사 발굴에 힘을 쏟으면서 지속 가능한 e스포츠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도 밝혔다. 팀과 선수 육성과 발굴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 프로 선수는 물론 아마추어, 여성 선수를 위한 지원도 고민한다. e스포츠 종목 육성, 경기장 설립 등 e스포츠 인프라 관련 투자도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WEGL 브랜드로 진행될 대회는 크게 3개다. ▲대회와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결합된 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게임스타 코리아’ ▲정규 게임리그 ‘프리미어’ ▲팬들이 원하는 매치를 성사시켜주는 ‘슈퍼 파이트’로 연말엔 각 대회 파이널 매치를 벌인다. 올해는 11월 부산 지스타 2017 게임쇼에서 파이널 대회를 마련한다.

‘프리미어’는 연중 상시 개최되는 WEGL의 대표 정규리그다. 종목별로 다양한 형태의 대회를 마련한다. 다만 게임 종목에 대해 회사 측은 “협의 중이다. 가급적 빨리 1차,2차 발표를 할 것”이라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가 언급한 종목으론 ‘리그오브레전드’, ‘스트리트파이트’ 등이 있다. 5개사 정도와 협의를 거치는 중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WEGL 경기가 상시 열릴 경기장 건립도 고민 중이다. 지자체와 협력해서 부지를 선정할지 회사 측이 단독으로 부지 선정부터 건립까지 추진할지는 내부 논의되고 있다.

한편 행사 시작에 앞서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는 부산인디커넥티드페스티벌조직위원회(BI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되는 ‘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 행사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e스포츠 인디게임 발굴에 적극 나선다. 이어 발굴된 e스포츠 인디게임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자사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명수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올해는 한국에서 e스포츠 대회를 먼저 전개하고 한국과 중국을 기반으로 글로벌 대회 사업을 진행한다”며 “e스포츠 영역이 확대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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