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란지교에스앤씨 “취약점 진단 시장, 가격·속도로 시장 잡겠다”

최민지

-[인터뷰] 지란지교에스앤씨, 지현우 보안솔루션사업부 총괄사업부장 인터뷰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지란지교에스앤씨(대표 남권우)가 자체 개발한 ‘바다(VADA)’ 솔루션을 통해 시스템 취약점 진단 시장에 뛰어들었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한 만큼, 공격적인 가격정책과 속도로 공공·금융·기업들의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 9일 <디지털데일리>는 지현우 지란지교에스앤씨 보안솔루션사업부 총괄사업부장<사진>을 만나 지란지교에스앤씨의 취약점 진단 시장 공략 방안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지 부장은 “올해 5곳에 바다 솔루션을 구축, 내년 30억원 매출 목표를 세웠다”며 “올해 지란지교에스앤씨의 총 매출목표가 18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바다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출시된 바다는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자동·수동으로 점검해 발견된 문제들에 대한 상세 원인분석부터 해결방안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시스템 취약 진단 솔루션이다. 바다의 주요 기능은 ▲자산현황 ▲진단·모니터링 ▲조치관리 ▲보고서·변경 추적 등이다. 또, 기업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도 갖췄다.

바다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발간한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기술적 취약점 분석·평가 방법 상세 가이드 기준 및 전자금융 기반시설 취약점 점검 등 국내 보안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보안 소프트웨어 유통에 주력하던 지란지교에스앤씨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직접 제품 개발에 나섰는데, 보안규정 업무관리 시스템 ‘미소’에 이어 바다가 두 번째 결과물이다.

지 부장은 “지란지교에스앤씨는 유수의 솔루션 및 제품들과 총판·파트너를 맺으며 유통업무를 진행해 왔고, 이 과정에서 취약점에 대한 시장을 보게 됐다”며 “한국 현실에 맞게 쉽고 빠르게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만들기로 했으며, 4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바다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취약점 진단 시장에 뒤늦게 합류한 지란지교에스앤씨가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선택한 전략은 스피드와 가격경쟁력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빠른 시일 내 전수조사를 효율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해 고객 만족을 높이겠다는 것.

지 부장은 “취약점은 보통 컨설팅 때 샘플링을 통해 진행하는데, 한 사람이 100대를 점검한다면 한 달가량 소요된다”며 “바다 솔루션을 활용하면 1000대를 점검하고, 1/10의 비용으로 취약점 전수검사를 할 수 있으며, 10달 걸릴 시간을 1달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가보다 60~70% 수준으로 책정해 가격경쟁력이 높다”며 “후발주자다 보니 공격적인 가격정책으로. 예산으로 난항을 겪는 곳들에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지란지교에스앤씨는 기존 영업1팀·영업2팀에서 금융보안·공공보안·기업보안으로 영업조직을 개편했다. 각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바다 솔루션의 타깃이 금융·공공·기업인 만큼, 지란지교에스앤씨의 개편된 영업조직을 통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 부장은 “공공부문은 주요 부처뿐 아니라 산하기관도 포함되는데, 적은 예산으로 주요 서버와 시설에 대한 취약점을 관리해야 한다”며 “프로젝트 입찰 때 대형 SI 업체들과 협약을 통해 진입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을 보탰다.

또 “금융은 컴플라이언스 중심으로 돼 있는데 2·3금융권 또는 저축은행 등은 대형 금융사와 달리 정보통신기반시설로 지정돼 있지 않고 별도 보안규정으로 진행된다”며 “이들도 개인정보를 취급하고 있어 서버에 대한 자산과 취약점을 조사해 보안수준을 높이려고 하는데, 이를 위해 바다는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역설했다.

중견·중소기업들의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빠른 시간 내 안정적으로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점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지란지교에스앤씨에 따르면 출시 10일만에 이미 대기업과 공공기관, 2곳에 바다 솔루션을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 부장은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부터 알아야만 앞으로의 보안계획을 효과적으로 세울 수 있고, 기업 이미지에 대한 제고도 이룰 수 있다”며 “랜섬웨어, 나야나 사태 등으로 보안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많이 변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지 부장은 “미소와 바다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꾀하고, 취약점 진단이라는 보안의 기본을 갖출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으로 보안수준을 향상시키는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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