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도 블록체인으로 해결?…IBM, 월마트 등 8개 기업과 식품 안전 협력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살충제 달걀 파문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IBM이 식품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블록체인’을 확대한다.
IBM은 24일 월마스와 네슬레, 유니레버, 골든 스테이트 푸드, 크로거, 맥코믹 앤 컴퍼니, 타이슨 푸드, 돌 등 8개 글로벌 식품 유통사와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식량 및 식품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매년 오염된 음식으로 인한 질병 감염자는10명당 1명으로 사망자는 연간 40만명에 이른다. 교차 오염, 식중독으로 인한 질병 확산, 불필요한 낭비, 리콜의 경제적 부담 등 식품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의 상당수는 식품 유통에 관한 정보 접근성이나 추적 부족에서 기인한다.
최근 미국에서 발생했던 파파야를 통한 살모넬라균 감염 사건의 경우, 발단이 된 생산 농장을 파악하는데 두 달 이상이 소요된 적이 있다.
모든 거래 내역을 기록해 참여자 모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블록체인’ 기술은 최근 식품안전을 위한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생산자, 공급자, 가공업체, 유통업체, 소매업체, 규제 기관 및 소비자 등 모든 관계자들이 식품의 원산지 및 상태와 관련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을 얻을 수 있다.
만약 오염된 식품이 있을 경우 식품 제공업체를 비롯한 생태계 내 관계자들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단시간에 해당 식품을 추적, 회수해 질병 확산을 뿌리뽑을 수 있다.
이미 IBM과 월마트는 최근 미국과 중국에서 블록체인 시범 운연을 진행했다. 식품 생산지인 농장에서부터 공급망의 모든 과정을 거쳐 소매점에 이르는 제품 경로를 몇 일, 몇 주가 아닌 단 몇 초 만에 추적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프랭크 이아나스 월마트 식품안전 부사장은 “월마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더욱 효과적인 식품 추적 및 식품 안전 도구로 사용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다른 기업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은 글로벌 식품 시스템 전 과정에 새로운 차원의 투명성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IBM은 블록체인 플랫폼을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IBM 블록체인 플랫폼 가격은 0.50달러부터다. 보안, 성능, 공동 작업, 개인 정보보호 등 여타 블록체인 플랫폼이 구현하지 못하는 비즈니스 및 기술 요구 사항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IBM은 리눅스 재단 주도의 하이퍼렛저 패브릭 1.0 프레임워크와 하이퍼렛저 컴포저 블록체인 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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