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TV용 패널, 출하량↓ 면적↑…대형화 추세 지속

이수환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올해부터 전 세계 TV 화면크기가 평균 40인치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대형화 트렌드 지속으로 면적 출하량은 계속해서 성장할 전망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이 함께 늘어가는 가운데 액정표시장치(LCD)TV의 화면크기도 한층 커지고 있어 프리미엄 TV 시장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TV용 패널은 TV 세트 시장의 수요 감소로 2017년 전년 대비 3% 감소한 2억570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IHS마킷은 “"TV 패널의 가격이 1년 가까이 높게 지속되어 왔다. TV 세트 브랜드가 사업 목표를 낮추면서 구매를 줄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1년 연속 TV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올해 연간 TV 출하량 5000만대 하회가 확실시된다. 2분기 900만대의 TV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0만대가 줄어든 수치이며 지난해 4분기에 1600만대를 기록했으니 3분기에 1500만대를 기록해야 5000만대를 겨우 채울 수 있다.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는 2분기보다 한 자릿수 초반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으니 1000만대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4000만대 중반이 유력시된다.

하지만 대형화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면적 출하량은 전체 애플리케이션(적용분야)에서 골고루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대형 디스플레이 면적 출하량에서 78%를 차지하고 있는 TV 패널은 올해 전년 대비 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IHS마킷은 “선두 업체, 특히 한국 기업은 수익 개선을 위해 49인치 이상의 대형 스크린에 집중하는 한편 수익성이 낮은 소형 패널 제작은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의 패널 업계도 이러한 추세를 따라 43인치 이상의 대형 TV 디스플레이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꿔 말하면 대형화면은 프리미엄 시장이 그만큼 확대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는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규모가 670만대로 전체 시장의 6.7%를 차지한다고 예측한 바 있다. 2018년에는 750만대(7.6%), 2019년 830만대(8.3%), 2020년 890만대(8.9%)로 영역을 넓힐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퀀텀닷(QD‧양자점)과 OLED와의 헤게모니 다툼도 관전 포인트다. LG전자는 IHS마킷 자료를 인용해 2500달러(약 282만원) 이상의 범주에서 40.8%의 점유율로 1위라는 점을 내세운 상태다. 삼성전자는 1500달러(약 170만원) 이상을 프리미엄 TV로 규정했다. TV 가격이 전체적으로 낮아지면서 프리미엄 TV의 범주를 과거보다 낮춰 잡아야 한다는 게 이유다. 그러면서 1500달러 이상에서는 45%로 압도적, 2500달러 이상의 경우 32.8%로 LG전자의 33%보다 약간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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