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품은 시스코코리아, 조범구 대표 “천군만마 얻었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시스코코리아(대표 조범구)가 3분기 연속 경영계획 대비 100% 이상 개선된 호실적을 거두면서 성장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라는 양 날개까지 얻게 됐다.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지난 28일 서울 카푸치노호텔에서 열린 ‘FY18 비즈니스 전략 발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지금까지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그룹은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관리됐었지만, 회계연도 기준 2018년부터 한국지사로 모두 넘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그룹은 미국, 유럽, 남미, 아프리카 사업 등 비즈니스 범위가 넓고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곳”이라며 “시스코코리아는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그룹과 관련된 매출이 시스코코리아에서 집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글로벌 기업으로 해외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시스코코리아의 사업범위도 그만큼 확대된다. 이로 인해 실적까지 크게 향상된다면, 한국시장에 대한 재조명과 한국지사의 입지 강화 등을 꾀할 수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시스코와 스마트 커넥티드카 부품을 공동개발해 도입하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 등 고객사와 협력해 시스코의 솔루션 등을 적용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시도도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조 대표는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파트너 재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17개에 달하는 최우선파트너(티어원, Tier1) 수를 연내 12개까지 줄이고 경쟁력 있는 새로운 파트너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일본의 경우, 한국보다 매출이 3배 이상 많은 지역인데 티어원 파트너는 3곳뿐”이라며 “한국은 고객의 요구사항이 많고 복잡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티어원 파트너 수가 일본보다 많지만, 그럼에도 너무 많다고 판단해 수를 줄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트너 수가 많다 보니, 파트너가 시스코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티어원 모델을 고민하고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SI 파트너 등 새로운 역량을 가진 곳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안사업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시스코코리아는 보안사업에 경쟁력을 갖춘 4~5개사들과 협력을 진행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또, 시스코의 보안 전문조직인 탈로스 요원을 한국에서 확보하는 쾌거도 거뒀다.
조 대표는 “보안 역량을 갖춘 사업자 중 한 곳과 법적 실체(legal entity)를 만드는 것 까지 이야기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매출 10%를 보안에서 발생시키겠다는 큰 목표가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 14일 아시아 지역 내에서 유일하게 탈로스 요원이 한국에 위치할 수 있게 되면서, 이벤트·위협·사고에 대해 즉각 분석하고 본사와 커뮤니케이션하기 용이해졌다”고 말을 보탰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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