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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17] 완전자급제 KT·LGU+도 찬성…황창규·권영수 “긍정적”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에 이어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도 단말기완전자급제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30일 국회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통신사 CEO들은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다만, 유통시장 혼란 등이 우려되는 만큼 보완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았다.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은 구체적 입장을 보류했다.

이날 국삼서 황창규 KT 회장은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과 관련해 "좋은 발상으로 선의의 경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유통시장의 갑작스런 변화는 최소화하고 소비자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보완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시장이 고착화돼있어 완전자급제가 공정경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법안 추진에 있어 이해당사자간 입장이 엇갈리는 만큼, 구체적인 안이 나오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신3사 CEO 모두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지난 12일 국정감사 증인에 출석한 바 있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도 완전자급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반면, 제조사들은 긍정,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은 "여러 문제가 얽혀있다"며 "이자리서 동의냐 반대 보다는 관련된 사람들이 모여 토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국감에 참석했던 최상규 LG전자 국내영업총괄사장도 유보적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도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이날 오전 국감에서는 김용수 2차관이 몇몇 의원실에 완전자급제 도입에 대한 부정적 브리핑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영민 장관 역시 원론적 입장만 반복했다.

유 장관은 "제도 도입은 원론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하지만 단말기 제조사, 통신사, 대리점, 유통 특히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밀하게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검토해 국회와 협조하겠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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