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삼성전자, 분기 최대 실적 경신…3분기 매출 62.05조원·영업익 14.53조원(상보)

윤상호
- 반도체·스마트폰 쌍끌이, 2분기 연속 상승세…삼성전자, "4분기도 내년도 좋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예고대로 지난 3분기 2분기 연속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는 여전히 좋고 스마트폰도 좋아진 덕이다. 작년 ‘갤럭시노트7’ 여파 탈출에 성공했다. 시장 상황도 삼성전자에 우호적이다. 반도체도 스마트폰도 뚜렷한 적수가 보이지 않는다.

31일 삼성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62조500억원과 14조53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7% 전년동기대비 2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3% 전년동기대비 179.5% 상승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치다. 환율은 원화약세로 전기대비 4700억원 수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4분기는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세트 사업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라며 “2018년은 부품 사업 강세 영향으로 전사 실적이 성장할 전망이다. 세트 사업은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관련 신성장동력 역량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사업부는 3분기 매출액 19조9100억원과 영업이익 9조9600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3.3% 전년동기대비 51.4% 올랐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4.0% 전년동기대비 195.5% 높다.

공급부족과 계절적 성수기, 세트 메모리의 고용량화 영향을 받았다. 평택 단지는 64단 3차원(3D)V낸드 양산을 본격화했다. D램은 서버 PC 게임콘솔 등 전 응용처 수요가 전기대비 증가했다. 시스템LSI 실적은 개선했다.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구동칩(DDI) 양산 시작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 이미지센서 공급 효과를 봤다. 파운드리는 10나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LSI 제품 매출이 기여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액 8조2800억원 영업이익 9700억원을 3분기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7.4% 전년동기대비 17.3% 많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43.3%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했다. OLED 매출은 증가했지만 라인 증설로 비용도 증가했다. 또 리지드(Rigid) OLED와 LCD 패널 가격 경쟁 심화 등의 영향이 있었다.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7조6900억원과 3조2900억원이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동기대비 22.8%와 3190.0% 급증했다. 반면 전기대비 각각 7.7%와 19.0% 줄었다. 지난해 3분기는 갤럭시노트7 직격탄을 맞았던 때다. 전기대비 부진은 ‘갤럭시노트8’ 출시에도 불구 갤럭시J시리즈 판매 호조로 중저가폰 비중이 높아진 탓이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1조1300억원과 4400억원이 3분기 성적표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9% 전년동기대비 3.2%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7.5% 많지만 전년동기대비 44.3% 적다. TV패널 가격 상승 탓이다. 다만 퀀텀닷디스플레이(QLED)TV 확대로 60인치 이상 시장서 40% 이상 점유율을 보였다. 생활가전은 북미 기업(B2B) 투자비로 이익이 감소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우선 4회차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보통주 71만2000주 우선주 17만8000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오는 11월1일부터 3개월 안에 진행한다. 올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총 규모는 9조3000억원이다. 또 분기배당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7000원을 현금배당한다.

아울러 2018~2020년 주주환원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해부터 배당을 늘린다. 2017년 배당은 작년 4조원 대비 20% 상향한 4조8000억원이다. 2018년은 2017년 대비 100%를 올려 총 9조6000억원을 배당한다. 2019년과 2020년은 2018년과 동일 수준을 유지한다. 잉여현금흐름 계산 때는 인수합병(M&A) 금액을 차감치 않는다. 다만 잉여현금흐름 50% 환원은 1년 단위에서 3년 단위로 조정했다. 배당을 집행 후 잔여 재원은 주가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주주로 하여금 회사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며 “주가가 2015년초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상황에서 주주환원정책의 중심을 배당에 두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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