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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신생기업·개발자 지원해 ‘승수효과’ 내겠다”

이형두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페이스북의 툴(도구)과 솔루션을 통한 개발자 지원 정책이 ‘승수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발자와 커뮤니티가 성장해 더 많은 변화와 커넥션(연결)이 만들어질 것이다.”

3일 크리스틴 치아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플랫폼 파트너십 총괄 디렉터<사진>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페이스북의 개발자 지원 정책과 사례를 공개했다.

승수효과는 경제 현상에서 어떤 요인의 변화가 다른 경제 요인의 변화를 가져와 최종적으로 처음 몇 배의 증가 또는 감소로 나타나는 총효과를 뜻한다. 페이스북은 개발자 투자가 같은 현상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5년부터 지원 프로그램 ‘FB스타트’를 통해 국내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개발자 도구와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한다. 개발자와 페이스북 내부 전문가를 이어줘 기술을 지원하고 ‘디벨로퍼 서클스’ 등 개발자 간 커뮤니티를 구성해 연결될 기회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활용 사례는 페이스북 인증 시스템인 ‘어카운트 킷’이다. 이용자가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사용해 쉽게 앱을 등록하고 로그인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을 서비스하는 장채선 레트리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스타트업에게 비용은 목숨과도 관련된 문제다. 사용자 인증을 위한 SMS(문자메시지) 비용이 스타트업 말려죽이고 있다는 말도 있다. 국가에 따라 1인당 몇원에서 200원까지 비용 들어간다”라며 “페이스북의 어카운트 키트에 들어가면서 한 달에 3000만원 가량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맛집 추천 플랫폼 망고플레이트는 페이스북의 사용자 소셜 데이터를 사에 활용했다.

김대웅 망고플레이트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망고플레이트에 가입하게 되면 페이스북에 등재된 사용자 정보를 동의를 받고 가져온다. 처음 들어온 사용자라도 취향 등에 대해 파악할 수 있어 처음부터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페이스북을 통한 가입자는 다른 방식 가입자보다 20% 정도 더 지속적인 이용률을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인 추천 구인구직 정보 서비스 원티드는 사업 자체를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시작했다. 페이스북 애널리틱스를 통해 이용자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페이스북의 프레임워크 개발도구 ‘리액트’를 전 서비스에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또한 FB스타트의 멤버 혜택을 받아 페이스북의 광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같은 데이터 분석 도구인 구글 애널리틱스에 비해 페이스북 애널리틱스가 갖고 있는 장점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안두경 페이스북 코리아 플랫폼 파트너십 팀장은 “페이스북 애널리틱스는 페이스북 페이지, 모바일 앱, 오프라인 데이터까지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옴니 채널 분석 도구”라며 “사용자 정보를 통해 인구 통계학적 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어떤 제품은 여성들이 좋아하고, 어떤 맛집은 남성들이 좋아한다는 세분화된 정보를 분석해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원 프로그램의 유료화 여부에 대해서 “현재 확정된 바는 없으나, 아직까지는 일정 트래픽 초과 등의 이유로 지원하고 있는 서비스를 유료화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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