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 주간브리핑] 트럼프 첫 방한...'긴장의 1박2일'
11월 둘째주로 접어든다. 사회적 현안이 많다보니 만추(滿秋)룰 느낄 겨를도 없이 겨울 문턱에 서있다. 지난주 주목할만한 시장의 관심사는 한-중 양국 긴장의 완화였다. 그동안 ' 사드' 문제로 크게 고조됐던 긴장이 극적으로 완화 국면으로 돌아서자 코스피(KOSPI)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2018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사상 최고의 분기 실적으로 기록했음에도 삼성전자는 '지금이 위기'라며 한 발 빠른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그동안 삼성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온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 회장단을 구성했으며, 기존 DS부문장, CE부문장, 모바일(IM)부문장에 각각 김기남 사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이 새롭게 발탁됐다.
이번주 시장의 관심사는 단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력의 방한에 맞춰질 전망이다. 취임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일 한국에 도착, 1박2일간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의 국회 연설 내용에 관심이 높지만 이미 '무역'과 '북한'이 키워드라고 방한전에 밝힌만큼 '한-미 FTA 재협상', '북한 핵' 두 가지 문제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안 모두 어느 방향으로 튀느냐에 따라 폭팔력이 매우 강한 이슈다. 미국과 중국, 양강 사이에서 실리적 균형 외교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문재인 정부가 이번 기회에 어떤 외교력을 보일 것인지 주목된다.
이번주 IT업계에선 브로드컴의 퀄컴 M&A 추진 소식에 따른 후속 내용에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예상금액은 무려 1000억달러(약 111조5500억원)로 추산된다.
국내 주요 게임·인터넷 기업들의 2017년 3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7일 넷마블게임즈와 컴투스, 게임빌, 9일 카카오와 엔씨소프트가 실적발표를 할 예정인데, 대체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아이폰X' 인기폭발…국내는 언제? =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X(10)'가 모습을 드러냈다. 1차 출시국 반응은 아이폰 초창기 강세를 재현한 모습이다. '아이폰8·8플러스'로 인한 우려를 깔끔히 씻었다. 관건은 애플이 차질 없이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지 여부다. 그동안 애플이 아이폰X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등 부품 수급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양산 능력은 애플과 국내 소비자 모두에게 중요하다. 애플은 적기에 제품을 공급 수익을 극대화해야한다. 1차 출시국 물량 소화 능력에 따라 추가 출시국 일정이 나온다. 국내는 12월초 예정이지만 수급이 불안정할 경우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X의 국내 출고가는 언락폰 저장용량 기준 64GB 142만원 256GB 163만원이다.
◆사상 최대 M&A? 브로드컴은 왜 퀄컴을 원하나?=브로드컴이 1000억달러(약 111조5500억원)에 퀄컴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는 외신이 나오면서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양사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표면적으로 퀄컴의 지배력 약화를 브로드컴을 통해 해결, 설계자산(IP) 유지와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브로드컴을 인수한 아바고가 본사를 미국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보도이고, 퀄컴이 지난 대선에서 반(反) 트럼프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일종의 기업 길들이기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분명한 것은 M&A 보도 이후 양사의 주가가 급등했고 적어도 시장과 투자자 입장에서는 ‘먹을 것’이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점이다.
◆아이폰 최신 버전, 완전 해킹한다=‘제12회 국제해킹보안컨퍼런스(POC 2017)’가 오는 9월부터 10일까지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국내외 보안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최신 보안 취약점과 해킹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아이폰의 모든 자료와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접근 가능한 시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폰 최신 버전인 iOS 11.1 버전에 대한 완전 해킹으로, 세계 처음으로 공개된다. 또한, 삼성 갤럭시S7과 구글 넥서스6P에 대한 블루본 공격 시연도 이뤄진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 프레임워크 취약점 공격 기술, ATM 기기 보안기법 우회 기술, 로봇 취약점 공격 기술에 대한 발표도 이어진다.
◆알뜰폰 도매대가 협상 마무리 단계=알뜰폰 도매대가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 도매대가 인하는 예년 수준으로 이뤄지고, 수익배분도 알뜰폰 몫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이번주 중으로 협상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3개월간 지리한 협상이 말해주듯 알뜰폰 도매대가 협상은 해를 거듭할 수록 난항을 겪고 있다. SK텔레콤에 대한 망의무제공 부과가 반복되고 있고, 알뜰폰 사업자들의 자생력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협상결과 발표 이후 바람직한 도매대가 산정방식 산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요 게임·인터넷 3분기 실적발표=국내 주요 게임·인터넷 기업들의 2017년 3분기 실적이 잇따라 발표된다. 7일 넷마블게임즈와 컴투스, 게임빌, 9일 카카오와 엔씨소프트가 실적발표를 앞뒀다.
이 중 눈에 띄는 업체는 엔씨소프트다.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7000억원, 영업이익 3300억원 수준으로 리니지M 효과에 따른 큰 폭의 실적확대가 예상된다. 넷마블도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글로벌 매출이 늘어나면서 연결 매출 600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컴투스는 3분기 연결 매출 13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선으로 숨고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게임빌은 적자 폭을 줄였으나 3분기 2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는 3분기 매출 4800억원 수준, 영업이익 42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동기 대비 성장했지만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까닭에 전분기 대비해선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드는 등 대동소이한 실적이 관측된다.
◆지스타 출품작·신작 대거 공개=국제게임박람회 지스타 2017 개최를 앞두고 참가업체들의 출품작 공개가 이어진다. 넥슨, 액토즈소프트, 블루홀이 지스타 미리보기 행사를 마련한다. 엔씨소프트는 지스타와는 별개로 미공개 신작을 최초 선보인다.
넥슨은 7일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간담회를 개최해 지스타 부스 구성과 슬로건, 출품작을 공개한다. 넥슨은 올해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아 출품작 면면에도 이목이 쏠린다. 액토즈소프트는 8일 테헤란로 SC컨벤션센터에서 지스타에서 개최할 e스포츠 대회와 부대 행사에 대해 설명할 자리를 마련한다. 블루홀은 9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출품작을 소개하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야심작으로 자체 개발 중인 프로젝트W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경영권 분쟁 갈림길=동양네트웍스가 11월 6일 오전 9시 서울시 송파구 애플타워 5층 대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주총에선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에 관한 의안을 다룬다. 동양네트웍스는 이종우 옐로오투오 헬스케어그룹 총괄대표, 최송우 그린랩스 대표, 윤정현 원앤파트너스 부대표, 김성철 옐로모바일 최고커뮤니케이션 책임이사, 오창원 옐로오투오 등기이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현 최대주주인 메타헬스케어투자조합은 정관변경을 통해 이사회 수를 14인으로 늘리려 하고 있다. 과거 최대주주였던 케이제이프리텍 측이 선임한 이사회 멤버가 4석을 확보하고 있어 현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옐로모바일측 인사들이 대거 이사회 멤버로 진입할 수 있을지가 이번 주총의 주요 관심사다.
◆ 이번주 기업설명회(IR) 일정 = 6일 반도체 소재 전문기업인 SKC솔믹스(대표 오준록)가 오후 4시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 803호에서 IR을 열고 올 하반기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8일 필름사업을 영위하는 SKC(대표 이완재)도 여의도 소재 SK증권빌딩 6층 해피니스 홀에서 오후 4시 30분부터 IR을 열고 올해 3분기 경영실적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편집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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