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는 왜 오픈스택에서 VM웨어로 바꿨을까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삼성SDS가 내부에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가 오픈스택이 아닌 VM웨어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즉 오픈소스 기반에서 상용 솔루션으로 전환한 것이다.
삼성SDS는 현재 삼성그룹 내 IT인프라 자원을 통합하고 이를 빌려주는 SM(시스템통합유지보수)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의 주요 수익원중 하나다. 삼성SDS가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현재 삼성그룹 관계사의 다양한 B2B 및 B2C 서비스를 제공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흥미로운 점은 삼성SDS가 지난 2012년 구축한 오픈스택 기반의 인프라를 운영하다가 3년 만인 2015년 VM웨어 기반의 인프라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삼성SDS 관계자는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구축 이후, 그룹 계열사(고객사)에서 VM웨어 솔루션과의 비교하는 얘기들이 많았다”며 “VM웨어에 대한 신뢰가 무척 높았던 것이 선택 이유”라고 말했다.
이같은 얘기는 지난 16일 VM웨어코리아가 개최한 ‘v포럼 2017’의 세션 발표에서 처음 공개됐다. 삼성SDS 클라우드 기술그룹 김동훈 책임은 “성능은 기본이고 언제 어디서나 유연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필요했다”며 “2015년 당시 SDN를 지원하면서 풀(Full) SDDC(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를 지원하는 곳은 VM웨어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계열사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많이 사용하고 있었고, 여기에 VM웨어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였던 ‘v클라우드에어’까지 포함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기술검증(PoC)을 진행했다.
그는 “2015년 이전까지는 VM웨어를 경쟁상대로 여기고 있었던 만큼, PoC를 꼼꼼하게 진행했다”며 “방화벽 적용시 네트워크 성능이나, 웹-WAS-DB 3티어 OLTP 등 여러 테스트를 진행했고, 삼성 계열사 사내 기준에 부합하는 네트워크 구성이나 보안까지 모두 검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브이샌(VSAN, VM웨어의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의 경우 앞단의 10%만 SSD로 구성을 했을 경우에 오히려 전체를 SSD로 구성한 AWS 성능보다 우수해 특히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v클라우드에어의 경우, 당시 성능 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해 제외시켰다.
현재 삼성SDS는 10개 글로벌 권역의 데이터센터에서 6만여 장비(호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 이후 x86 서버는 매년 2000여대, 스토리지 용량은 15페타바이트(PB) 증설된다. 2016년부터 과천과 수원, 상암, 미국 버지니아 데이터센터를 그룹 네트워크로 묶어서 클라우드 인프라로 활용 중이다.
그는 “만약 최근 출시된 ‘VM웨어 온 AWS’ 서비스가 당시 있었다면, 선택했을 것 같다”며 “그룹 계열사들이 AWS를 많이 사용하고 있고, 관리나 하드웨어 이슈를 VM웨어에서 지원하고 AWS S3 백업이나 다이렉터 커넥트 같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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