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해사고/위협동향

가상화폐거래소 ‘유빗’, 해킹으로 결국 파산行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7-12-19 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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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이 해킹으로 코인 손실을 입어, 파산 절차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유빗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5분경 해킹으로 인해 코인 출금지갑에 손실이 발생했고, 그 규모는 전체 자산의 약 17%에 이른다. 이 외의 코인에서의 추가 손실은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유빗은 이날부로 거래 중단, 입출금 정지를 실시하고 파산 절차에 돌입키로 했다.

유빗이 해킹에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빗은 지난 4월 해킹사건으로 서비스명을 야피존에서 유빗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 때 야피존은 해커 공격으로 코인지갑 4개를 탈취 당했다. 피해액은 3831비트코인으로 당시 한화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55억원에 달한다. 총 자산의 37%에 해당되는 규모다.

이후 야피존은 해킹의 꼬리표를 지우기 위해 유빗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약 8개월만에 또 다시 해커의 공격을 방어하지 못하고 파산에 이르게 됐다.

유빗은 19일 오전 4시 기준으로 회원 잔고의 약 75%는 선출금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미지급된 부분에 대해서는 최종 정리가 완료된 후 지급할 예정이다. 회원들의 자산은 4시 기준 75%로 조정되며, 이후에 입금된 현금·코인은 100% 반환 조치된다.

유빗 측은 “지난 4월에 비해 낮은 비율의 손실이나 야피안 경영진은 19일부로 유빗 파산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현금과 코인의 정산은 모든 파산 절차에 준해 실시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종합보험 30억원과 회사의 운영권 매각 등의 여러 방안을 통해 회원들의 손실액은 17%보다 더욱 낮아질 것”이라며 “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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