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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브, “내년에 4세대 데이터센터 등장” 전망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내년 데이터센터의 핵심 기능은 영역을 초월해 보다 지능적이고 미션 크리티컬한 네트워크 엣지에 완벽하게 통합하는 ‘4세대 데이터센터’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버티브(구 에머슨 네트워크 파워)는 ‘2018년 데이터센터 동향 보고서(2018 data center trends)’를 발표하고 엣지 의존형 4세대 데이터센터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2018년 5대 데이터센터 트렌드도 공유했다.

버티브의 아시아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아난 상이 사장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지난 수년 동안 기업들이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이전함에 따라 코로케이션 시설 부문이 엄청난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커넥티드 디바이스의 폭발적 성장과 낮은 지연 시간 및 끊김없는 고객 경험에 대한 요구와 어우러지면서 중간급 및 엣지용 데이터센터에 대한 아키텍처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버티브는 호주와 싱가포르, 한국 등에서  50건 이상의 고객 활용 사례를 발굴했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엣지에 매끄럽게 통합하고 자신들의 인프라를 단일 화면에서 보다 민첩하고 효율적이며 가시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아래는 버티브가 전망한 내년도 데이터센터 전망이다.

◆4세대 데이터센터의 등장=일반적인 IT 전산실이나 1500평방피트의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모두 엣지에 대한 조직의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 4세대 데이터센터는 엣지와 코어를 종합적으로 조화롭게 통합하여 이러한 새로운 아키텍처를 단순한 분산 네트워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

이는 최적화된 쿨링 솔루션, 고밀도 전원 공급장치, 리튬이온 배터리 및 전원 배전 유닛(PDU)을 활용하는 경제적인 확장형 모듈로 실시간에 가까운 용량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아키텍처에서 구현된다.

또 고급 모니터링 및 관리 기술을 모두 동원해 수백  또는 수천 개의 분산 IT 노드를 동시에 운영하며 레이턴시 및 초기 비용의 절감, 이용률 증가, 복잡성 해소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조직들은 필요한 시점과 장소에서 네트워크 연결 IT 용량을 추가할 수 있다.

◆클라우드 프로바이더, 코로케이션으로 이동=클라우드 채택 속도가 빨라 클라우드 프로바이더들이 용량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일부 서비스 사업자는 아예 시도하지 않는 편이 낫다. 이들은 새로운 데이터센터 구축보다 서비스 제공과 기타 우선순위에 집중하길 원하기 때문에, 용량 수요는 코로케이션(상면임대) 사업자가 충족하도록 맡길 것이다.

코로케이션은 효율과 확장성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비용을 낮추면서 수요를 신속하게 충족할 수 있다. 또 코로케이션 시설의 확산으로 클라우드 프로바이더는 최종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하는 현지 파트너를 선택하고,  이를 엣지 시설로 운영할 수 있다. 코로케이션은 클라우드 서비스용 데이터센터의 일부를 제공하거나 전체 맞춤 시설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데이터센터의 중간층 구조 개편=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가장 크게 성장하는 영역이 하이퍼스케일 시설(주로 클라우드 또는 코로케이션 프로바이더)과 네트워크 엣지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코로케이션과 클라우드의 자원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로컬 가동을 위해 중요하게 남아 있는 자신들의 시설과 자원을 다시 생각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데이터센터를 여러 개 갖고 있는 조직이라면 내부 IT 리소스를 계속 통합함으로써, 규모를 줄여 클라우드 또는 코케이션으로 전환하고, 필요할 경우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급속 설치 구성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신규 시설은 규모는 작아지겠지만 효율성과 보안성, 가용성은 향상돼, 조직이 보호하고자 하는 데이터의 미션 크리티컬 특성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클라우드와 코로케이션 채택이 더딘 지역에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가 그 다음 단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좀 더 안전한 자체 IT 자원에 프라이빗 또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결합함으로써 비용은 줄이고 위험은 관리할 수 있는 방식이다.

◆랙 전력의 고밀도화=데이터센터 커뮤니티는 10년 전부터 랙 전력 밀도의 급증을 예측해 왔지만 실제로는 점진적인 증가를 보여왔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랙당 10kW 미만의 밀도가 일반적인 수준인 데 반해 하이퍼스케일 시설에서는 15kW가 드물지 않게 나타나고, 일부는 25kW로 조금씩 증가하는 곳도 있다.

지금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하이퍼 컨버지드 컴퓨팅 시스템의 도입과 광범위한 채택이 주요 원인이다. 물론 코로케이션이 설비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며, 랙 밀도가 높을수록 수익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서버와 칩 기술의 에너지 저감 성능이 발전하고 있어 머지 않아 고밀도가 채택될 것이다.

그러나 주요 설비들이 고밀도화 하는 추세는 급속하기보다는 다소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도가 훨씬 더 높아지면 전력 인프라에서부터 고밀도 환경에 대한 냉각 방식에 이르기까지 데이터센터의 폼팩터에 근본적인 변화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고밀도가 등장하겠지만 2018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엣지에 반응하는 전세계=컴퓨팅을 네트워크 엣지로 옮기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이러한 엣지 자원을 담고 있는 시설과 그 안에 담긴 데이터의 보안 및 소유권에 대한 엄밀한 평가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엣지 시설의 물리적 및 기계적 설계, 구조, 보안은 물론 데이터 소유권에 관한 복잡한 질문이 포함된다. 전세계 정부와 규제 기관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고 이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전세계 데이터를 클라우드 또는 코로케이션 시설로 옮기고 다시 분석하는 것은 너무 느리고 수고로운 일이다. 따라서 데이터 클러스터와 분석 기능을 중앙 본사에 두기보다는 다양한 도시, 주 또는 국가에 설치한 엣지에 두는 사례가 늘고 있다.

데이터의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데이터로 할 수 있도록 허용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논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2018년에는 이러한 논의에 대한 답과 조치가 나올 것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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