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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역대 최대실적에 장초반 반짝…관련 장비업체 주춤

신현석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주가는 장 초반 반짝 상승한 뒤 큰 폭의 상승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반도체 장비를 납품하는 관련주도 대부분 전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가격대에 머물고 있다.

25일 SK하이닉스가 작년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9조276억원, 4조4658억원, 3조219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작년 연간 매출액 30조1094억원, 영업이익 13조7213억원, 순이익 10조6422억원을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치다.

이에 따라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장 초반 오전 9시1분 7만3800원까지 올랐다. 전일 대비 2%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다시 소폭 하락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42분 현재 7만29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주가도 아직 유의미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은 지난 24일 주가가 전일 대비 2.33% 올랐었지만, 정작 SK하이닉스 발표 당일인 25일엔 장 초반부터 약세다. 25일 오전 9시49분 현재 전일 대비 1.14% 하락한 1만30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에 제품을 공급한다.

반도체 장비업체 테스(대표 주숭일, 이재호) 주가는 이날 오전 9시52분 현재 전일 대비 2.22% 하락한 3만5250원을 기록하고 있다. 테스는 반도체 전공정에 사용되는 증착장비를 생산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요 고객사다. 이 회사는 지난 2일 SK하이닉스에 135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를 공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 회사의 2016년 연결 기준 매출의 75% 수준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반도체 장비업체 유니테스트(대표 김종현)는 이날 오전 9시54분 현재, 전일 대비 1.18% 하락한 1만255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반도체 후공정에 사용되는 테스트장비 제조사업을 영위한다. 주 제품은 번인테스트기이며, 주요 고객사는 SK하이닉스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가스장치를 공급하는 원익홀딩스(대표 이재헌)는 이날 오전 9시57분 현재 전일 대비 0.75% 오른 809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주요 고객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테크윙(대표 나윤성)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일과 같은 가격(1만8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시장에서 이 회사의 점유율은 70%가 넘는다.

반도체 화학약품 전문업체 솔브레인(대표 정지완)은 이날 오전 10시2분 현재, 전일 대비 0.16% 오른 6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고 있다.

반면, 이날 주가가 장 초반부터 상승한 종목도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 유니셈(대표 김형균)은 이날 오전 9시55분 현재, 전일 대비 3.15% 오른 72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화권 업체, LG디스플레이 등에 제품을 공급한다. 이 회사 주가는 장 초반부터 급격히 증가해 오전 9시28분에는 전일 대비 4% 이상 오른 727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도체용 특수가스 공급업체 SK머티리얼즈(대표 장용호)는 이날 오전 9시58분 현재 전일 대비 1.78% 오른 16만62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이다. 이 회사 주가도 이날 장 초반부터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오전 10시 15분 현재 16만7500원까지 올랐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펠리클(Pellicle)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에프에스티(대표 장명식, 유장동)는 이날 오전 10시5분 현재, 전일 대비 2.37% 오른 6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다. 이 회사 주가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9시 20~30분을 지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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