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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5G 올림픽 만들어낸 ‘이것’…인텔 없이는 불가능했다

이수환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서 드론쇼로 세계를 놀라게 인텔이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발걸음이 빨라졌다. 이번 행사에서 최대한 경험을 쌓고 안정적인 발판을 준비를 위해서다. 실제로 KT를 비롯해 국내외 5G 관련 업체가 인텔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대표적으로 ‘인텔 모바일 트라이얼 플랫폼(MTP)’과 ‘플렉스랜(Flex Ran)’이 있다. 이들 제품은 평창올림픽 곳곳에 5G 시범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MTP는 5G 기기를 직접 연결하기 위해 필수적인 장비로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 개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 3세대로 진화한 MTP는 고성능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와 코어 i7 중앙처리장치(CPU)가 탑재되어 있다. ‘최신 기술 사양을 시험해 보기 위해 하나의 반도체 칩을 가지고 1년, 길게는 1년 6개월까지 기다리던 시절은 지났다’라고 강조할 만큼 성능과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

평창올림픽 현장에서 MTP는 바삐 작동하며 KT와 삼성전자의 5G 서비스를 중계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방송사인 OBS(Olympic Broadcasting Service)의 가상현실(VR)과 다양한 각도에서 방송을 중계하는 ‘타임슬라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MTP 이전에는 플렉스랜이 활약한다. 구체적인 과정은 다음과 같다. 콘텐츠를 다중 카메라로 촬영하면 현장의 서버가 이미지를 합성해 엣지컴퓨팅에 나선다. 이때 플렉스랜이 갖가지 데이터를 원활하게 처리하고 5G 신호로 쏴주기 직전까지를 담당한다. 플렉스랜은 5G 송신(Tx)과 수신(Rx) 서버에 각각 한 대씩 마련되어 있다.

인텔은 5G 시범서비스에 3GHz 이상의 밀리미터파(mmWave)를 사용했다. 플렉스랜을 거친 5G 신호는 MTP에 전달되고, MTP와 스마트폰, VR 기기가 맞물리는 구조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MTP를 사용하면 통신사와 기기 업체가 더 일찍 장비의 상호운용성을 테스트하고 한 발 더 빠르게 플랫폼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

‘엣지컴퓨팅→데모시스템→모뎀칩’ 토털 솔루션 제공=평창올림픽에서 인텔 MTP와 플렉스랜은 5G 시범서비스가 끊김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만든 일등 공신이다. 하지만 인텔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모뎀칩에 이르는 수직계열화에 시동을 건 상태다. 이미 1Gbps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XMM 7560’ 5G 모뎀칩이 공개된 상태다.

초광대역 운영을 지원하고 초저 대기시간으로 기가비트급 출력을 가능하게 해주는 이 모뎀칩은 인텔의 6GHz 이하 5G RFIC(무선주파수 집적 회로) 및 28GHz 5G RFIC가 결합했다. 14나노 미세공정으로 만들어지며 4가지 모두의 글로벌위성항법시스템(GNSS), 주파수 묶음 기술(CA, 캐리어 애그리게이션), 4×4 다중안테나(MIMO), 256/64쾀(QAM), 35밴드 레인지에 700MHz부터 6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인텔은 5G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한 소프트웨어(SW)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NTT도코모, 버라이즌, NEC에 네트워크 장비 관련 라이브러리 ‘데이터플레인개발도구(DPDK)’를 공급한 바 있다. 소프트웨어(SW)를 통해 4세대(4G) 이동통신을 5G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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